경북 청도지역 관광산업이 양적인 성장을 거두고 있으나 숙박과 교통, 투자유치 미비로 발목을 잡고 있다.
‘한국의 가장 사랑 받는 전원도시’로 지정되기도 한 청도에는 변변한 호텔 하나 없어 국내외 관광마케팅에 큰 약점으로 꼽힌다. 또 음식과 숙박, 농촌체험관광 등을 연계할 시설이 없어 체험형 관광이 어렵다.
청도는 경부선으로 철도 관광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으나 청도역과 관광지간 대중교통의 미비로 불편을 겪고 있다.
또 국립문화재발굴기록원과 국립철도박물관, 용암온천관광지구 등 각종 투자유치 및 개발 조성사업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군은 지난해 1월부터 문화재청에 국립문화재발굴기록원 설립을 건의,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아무 성과가 없다. 또 청도 화양읍 삼신리 일대 7만9,000㎡ 부지에 철도박물관을 유치하겠다고 나섰으나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고, 민자 유치를 통해 화양읍 용암온천 관광지구 내 10만여㎡ 부지에 조성키로 한 대규모 리조트사업도 물밑 접촉단계에 불과하다.
여기다 청도군은 빈약한 재정에도 불구, 새마을운동 발상지기념관(62억원), 새마을운동시범단지 가꾸기사업(95억원) 등 민생과 직접 연관이 없는 홍보 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한 청도군의원은 “지속가능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양적 성장에 앞서 차별화된 체험ㆍ교육 프로그램 발굴, 지역밀착형 관광인프라 구축, 신뢰성을 담보한 관광 육성책 등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관광콘텐츠의 손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글ㆍ사진 최규열기자 echoi10@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