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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김신조 침투’ 우이령길 전면개방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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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김신조 침투’ 우이령길 전면개방 요구

입력
2016.11.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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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탐방객 하루 1000명 제한

5일 범시민 걷기대회 열어 촉구

북한산 우이령길 걷기대회. 양주시 제공
북한산 우이령길 걷기대회. 양주시 제공

경기 양주시가 제한적으로 개방된 북한산 우이령길 완전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와 장흥면 감동365 추진협의체는 오는 5일 교현탐방센터에서 ‘우이령 길 범시민 걷기대회’를 개최하는 자리에서 우이령 길 완전개방을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촉구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우이령길(장흥면~서울 우이동 6.8km)은 6.25 전쟁 당시 미군 작전도로로 개설돼 주민들이 우마차를 이용, 서울로 농산물을 팔러 가던 비포장 길이다. 1968년 북한 정찰국 김신조 등 무장게릴라 31명의 청와대 침투로로 이용된 사실이 드러난 이후 41년간 군과 경찰이 민간인 출입을 통제했다.

그러나 양주와 서울을 잇는 가장 빠른 지름길을 이용하지 못하게 된 주민들의 계속된 요구로 2009년부터 생태탐방로로 조성돼 하루 탐방인원을 1,000명으로 제한해 부분 개방하고 있다.

출입이 금지된 덕에 북한산의 수려한 경관과 원시생태림이 훼손되지 않고 잘 보존돼 있지만, 탐방객 제한으로 예약 없이 방문할 수 없어 민원도 끊이질 않고 있다. 실제 주말 탐방은 예약시작 20일 전부터 예약이 모두 끝날 정도이고, 인터넷으로만 예약을 받다 보니 노인들의 방문은 더 어려운 실정이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북한산국립공원 중 유일하게 탐방객을 제한해 주민과 탐방객들의 불편이 크다”며 “자유롭게 탐방할 수 있도록 해 관광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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