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탐방객 하루 1000명 제한
5일 범시민 걷기대회 열어 촉구
경기 양주시가 제한적으로 개방된 북한산 우이령길 완전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와 장흥면 감동365 추진협의체는 오는 5일 교현탐방센터에서 ‘우이령 길 범시민 걷기대회’를 개최하는 자리에서 우이령 길 완전개방을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촉구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우이령길(장흥면~서울 우이동 6.8km)은 6.25 전쟁 당시 미군 작전도로로 개설돼 주민들이 우마차를 이용, 서울로 농산물을 팔러 가던 비포장 길이다. 1968년 북한 정찰국 김신조 등 무장게릴라 31명의 청와대 침투로로 이용된 사실이 드러난 이후 41년간 군과 경찰이 민간인 출입을 통제했다.
그러나 양주와 서울을 잇는 가장 빠른 지름길을 이용하지 못하게 된 주민들의 계속된 요구로 2009년부터 생태탐방로로 조성돼 하루 탐방인원을 1,000명으로 제한해 부분 개방하고 있다.
출입이 금지된 덕에 북한산의 수려한 경관과 원시생태림이 훼손되지 않고 잘 보존돼 있지만, 탐방객 제한으로 예약 없이 방문할 수 없어 민원도 끊이질 않고 있다. 실제 주말 탐방은 예약시작 20일 전부터 예약이 모두 끝날 정도이고, 인터넷으로만 예약을 받다 보니 노인들의 방문은 더 어려운 실정이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북한산국립공원 중 유일하게 탐방객을 제한해 주민과 탐방객들의 불편이 크다”며 “자유롭게 탐방할 수 있도록 해 관광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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