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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리콜은폐 의혹 제보 직원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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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리콜은폐 의혹 제보 직원 해고

입력
2016.11.0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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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최근 언론과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자동차 품질 관련 자료를 공개하며 국내외 리콜 은폐 의혹 등을 제기한 직원을 해고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24일 리콜 은폐 의혹을 제기해온 엔지니어 김모(54) 부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논의한 뒤 2일 김씨에게 해고 사실을 통보했다. 현대차는 김씨가 회사의 내부 기술 자료 등을 무단으로 훔쳐 외부에 유출한 뒤 회사에 반환하라는 요구를 따르지 않은 점을 징계 사유로 제시했다. 아울러 김 부장이 중국 경쟁업체에 자료를 넘긴 전 상사의 구명을 요청했던 점도 징계 수위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2월부터 9월까지 현대차 품질전략팀에서 근무했던 김씨는 당시 접했던 자료들을 토대로 최근 현대차의 품질 문제 등을 여러 언론사와 인터넷 게시판, 국토교통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등에 잇따라 제보해 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김 부장이 회사 자료를 유출해 사규를 어겼고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해고 결정을 수용하거나 이의신청을 할 수 있는데 현재까지 이의신청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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