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와 홍익대 세종캠퍼스 총학생회는 2일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시국선언문을 내 대통령의 하야와 사법기관의 성역 없는 수사, 국정 수습 방안을 촉구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총학생회는 이날 시국선언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후퇴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지고 하야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국민으로부터 위임 받은 권력을 스스로 부정한 현 대통령의 민주주의 유린은 너무나 명백하다”고 따진 뒤 “국가와 국민, 민주주의에 대한 양심이 남았다면 선택지는 하나뿐임을 자각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생들은 또 “헌법적 가치를 따르지 않은 자들에 대해 수사 대상과 범위를 가리지 말고 정당한 심판을 기다리는 국민의 기대를 사법부는 충실히 이행하라”며 성역 없는 수사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홍익대 세종캠퍼스 총학생회는 “대통령의 국정 운영 운영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고 비판하고, 거국중립내각, 책임총리제 등 국민이 납득하는 국정 수습 대안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더불어 “최순실과 동조한 측근들이 국정에 어떻게 개입해 국민을 기만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 국민의 심판대에 오르게 해야 한다”고 성역 없는 수사를 거듭 강조했다.
한편, 오는 5일 어진동 세종호수공원 무대섬에서 국정농단을 규탄하는 세종시민 촛불대회가 열린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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