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전환을 추진 중인 한국거래소가 2일 국제 컨설팅사인 맥킨지의 컨설팅 용역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가 ‘지주사 전환 시 위험요인이 많다’고 지적했다는 최근 언론 보도를 해명하기 위해서인데, 거래소는 “사업다각화를 위해선 지주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거래소에 따르면 맥킨지는 보고서에서 해외 거래소 사례를 인용하며 “사업 다각화를 위해서는 지주사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맥킨지는 지주사 전환 시 ▦국가별 규제대상 법인 구분 ▦외부업체 인수 및 조인트벤처 추진 ▦사업부문별 파산 관리 ▦ 조세절감 등 분야에서 이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관리복잡도 증가 ▦조직간 장벽과 이기주의에 따른 의사소통 저하 ▦이해상충으로 인한 의사결정 비효율화 등을 지주사 전환 시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맥킨지는 각 위험요인에 따른 대응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앞서 지난 6월 거래소는 향후 신사업 발굴을 위해 10억원을 들여 맥킨지에 보고서 용역을 의뢰했다. 거래소 측은 “지주사 전환 시 발생하는 위험 요인을 분석해달라고 먼저 요구했을 뿐 맥킨지가 지주사 전환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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