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연간 진료비가 지역별로 3배 가까이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5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에 따르면, 1인당 연간 진료비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전북 부안군으로 231만5,935원이었다. 이는 연간 진료비가 가장 적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85만7,362원)보다 2.7배 많은 금액으로, 격차는 전년(2.6배)보다 더 벌어졌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노인 인구가 많은 농어촌 지역은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진료비가 늘어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과의 격차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노인 인구가 많은 지역은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진료비가 많이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 부안군을 비롯해 전남 고흥군(229만2,561원) 전북 고창군(221만7,976원) 경남 의령군(221만3,874원) 전남 신안군(217만2,531원) 등 연간 진료비가 많은 그룹은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각 28.5%, 36.4%, 30.0%, 31.6%, 31.6%로 평균(12.9%)보다 높았다. 반면 진료비가 적게 나온 수원 영통구와 충남 계룡시(90만6,057원) 경기 화성시(95만3,921원) 경기 용인시 수지구(96만2,863원) 서울 강남구(96만3,498원) 등은 노인 인구비율이 각 5.4%, 7.4%, 7.9%, 10.7%, 10.1% 등으로 낮았다.
2015년 건강보험 적용 총 진료비는 64조8,3000억원으로 9년 전인 2006년(22조5,327억원)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평균 1인당 연간 진료비는 125만원으로 2.7배 가량 증가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