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시간대 안전요원 확대 배치
긴급상황 현장 매뉴얼 개정 등
서울시, 지하철 안전 강화 조치
서울시가 김포공항역 등 취약 역사 9곳의 서울지하철 승강장안전문(스크린도어)을 전면 개ㆍ보수한다.
서울시는 노후시설 정비와 부품교체 조기추진 등을 골자로 한 ‘승강장안전문 안전 보강 계획’을 2일 발표했다.
앞서 시는 지난 5월 ‘구의역 사고’이후 6~7월 외부 전문가와 함께 서울의 307개 전체 지하철역을 전수 조사해 101곳을 정비가 필요한 곳으로 분류했다. 시설 노후도, 구조적 결함, 시스템 불량 등 안전관리에 취약한 김포공항역, 우장산역, 왕십리역, 군자역, 광화문역, 방배역, 신림역, 성수역, 을지로3가역 등 9개 역사에 대해서는 승강장안전문을 조기에 전면 재시공하기로 했다.
시는 개ㆍ보수에 필요한 사업비 353억 원 전액을 시 예산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예비비 200억 원 등 내년까지 총 353억 원을 투입한다.
또 시는 승강장안전문의 설계기준에 한국철도표준규격(KRS) 설계기준을 적용하고, KRS 품질기준이 명시되지 않은 품목은 국제표준규격(IEC)의 설계 기준을 적용해 안전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승강장안전문의 장애 종류별 표준 정비 방법 등을 규정하는 ‘장애조치 표준 매뉴얼’을 마련하는 등 승강장안전문 관리운영 매뉴얼도 재정비한다. 전동차 내 긴급 상황 발생 시 기관사 ‘현장 확인 확행’ 등 기관사 업무내규를 개정하고, 유사시 장애 조치에 대한 세부 규정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승강장안전문 관리 인력에 대한 전문 교육을 강화해 현장 대응능력을 높이고, 현장관리사업소를 확대하는 등 승강장안전문 관리 조직을 재정비를 통해 신속한 현장 대응 시스템을 구축한다. 혼잡도가 높은 출근시간대(오전 6시 30분~9시)에 지하철안전요원을 전 역사에 확대 배치한다. 특히 김포공항역 등 노후 9개 역사에는 역당 4명씩 4일부터 우선 배치해 사고 예방에 나선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열악한 재정여건 때문에 지하철 안전조치가 지연되지 않도록 시 재원을 투입해 승강장안전문 안전 보강 조치를 최대한 조속히 시행하여 시민의 안전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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