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는 다람쥐, 청설모, 각종 새들, 멧돼지, 고라니, 반달가슴곰 등 산에 사는 야생동물이 겨울을 날 수 있는 소중한 먹이이자 곤충들의 산란 장소로도 쓰입니다. 따라서 사람들이 도토리를 가져가 먹이가 부족하게 되면 도토리를 먹는 작은 동물들의 개체수가 점차 줄어들고, 이 동물을 먹고 사는 삵이나 담비 같은 상위 포식자들도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무심코 도토리를 주워오는 행위가 생태계에 큰 피해를 주게 되는 것입니다. 먹이가 부족해 야생동물이 도심이나 농경지에 출몰하는 것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이에 국립공원에서 도토리 채취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으로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년 이맘때면 불법 도토리 채취가 끊이지 않는데요. 서울 강서구 등에서 등산객들이 주운 도토리를 수거하기 위해 등산로 입구에 도토리 수거함을 설치하자 큰 성과를 내고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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