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인치 이상 대형 TV의 점유율이 급증했다. 2년 전 500만원을 훌쩍 넘겼던 60인치대 TV의 가격이 최근에는 100만원 후반대 행사 상품이 나올 정도로 저렴해지면서 부유층이 아닌 가정에서도 충분히 구매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2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평판 TV 판매량에서 60인치 이상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1.9%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13.7%로 점유율이 2년 만에 7배로 급상승했다. 같은 기간 50인치대 TV의 점유율은 2014년 31.6%에서 올해 24.8%로 약 7%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초대형 TV의 대세가 50인치대에서 60인치대로 넘어가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2년 전에 비해 10%이상 싸진 40인치대 TV도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40인치대 TV 점유율은 2014년 30.6%에서 올해 37.3%로 증가했다. 반면 2년 전 1위였던 30인치대 TV의 점유율은 35.9%에서 24.2%로 하락했다. 이마트 측은 “게임용이나 침실용으로 사용하는 세컨드 TV 역시 큰 화면을 선호하는 경향과 패널 가격 하락이 맞물리면서 40인치대 TV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실에서는 50인치대, 침실에서는 30인치대 TV를 사용하던 가정들이 거실 60인치, 침실 40인치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선혁 이마트 대형가전 팀장은 “1~2인 가구가 50%를 넘어서면서 싱글족을 중심으로 가성비가 좋은 40인치대 TV들이 세컨드 TV인 게임용, 안방용 TV의 대세로 점차 자리 잡고 있다”며 “TV패널의 대형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60인치대 TV가 주력 상품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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