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로 갯벌생태복원 사업
양 지역 군수 업무협약 체결
공동T/F팀 구성ㆍ용역 의뢰

전남 무안군과 신안군이 지역간 대결은 억제하고 공동발전을 위한 상생의 길을 모색했다.
김철주 무안군수와 고길호 신안군수는 1일 오후 신안 압해도 신안군청 영상회의실에서 ‘무안군 해제면~ 신안군 지도읍 해수로 생태복원사업’을 성공하기 위한 양 지자체간 공동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군의 경계지역인 해수로는 지난 1975년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남쪽과 북쪽을 막아 민물을 저장한 물막이 제방시설을 짓고 2,037ha의 농경지에 용수를 공급했다.
하지만 이 제방시설은 영산강 4단계 용수개발사업이 오는 2018년 완공예정이어서 담수로기능이 필요없어 폐지될 예정이며, 해수로의 생태환경 복원 및 복구 필요성이 오래 전부터 지역민들과 환경단체 등으로부터 대두됐다.
실제로 해수로는 영광군 칠산에서 무안군과 신안군에 이르는 광활한 갯벌지역을 소통하는 매우 중요한 위치로 어류 이동통로이자 산란지다.
이에 따라 양 군은 해양갯벌 생태환경의 가치 부상과 오랜 기간 물막이로 인한 생태환경 오염해소를 위해 갯벌생태환경 복원과 복구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날 협약은 무안군과 신안군이 사업추진을 위한 공동T/F팀을 구성하고, 이달에 각 군이 출자한 1억원으로 해수로 복원에 대한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공동용역을 착수한다. 또 향후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해수로 생태복원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중앙정부에 사업 제안과 국비 확보를 위한 유기적인 공조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양 군은 기반조성과 해양수산, 농업대책팀을 만들 계획이다.
고 군수는 “해수유통이 차단되면서 갯벌면적도 크게 줄어들었고 어족자원 역시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도 “해양생태복원은 금전적 가치를 따질수 없이 소중하다”며 “사업성공으로 영광군 북측 서해와 무안ㆍ신안 갯벌지역이 소통되는 중요한 위치로 해양생태환경의 보고로 관광자원화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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