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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최근 리스크, 성찰ㆍ혁신 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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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최근 리스크, 성찰ㆍ혁신 계기로”

입력
2016.11.0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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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해 온 오랜 역사와 저력이 있다.”

권오현(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은 1일 이렇게 말했다.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각오를 밝히면서 이를 계기로 한 단계 더 도약하자는 당부다.

권 부회장은 이날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창립 47주년 기념식에서 “최근 발생한 위기는 우리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일해왔던 것은 아닌지 스스로 되돌아보고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계기가 됐다”며 “모든 부문에서 시스템을 점검하고 철저한 위기 관리 체계를 갖추자”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구체적으로 “기술 분야 리더십을 더 강화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일상에 가치를 더해 제품을 차별화하자”고 주문했다. 그는 또 “세심하고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진정으로 고객이 원하는 바를 발굴하고 이해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권 부회장은 이어 “일하는 방식과 혁신에 대한 사고, 고객에 대한 관점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철저히 개선해 이 위기를 재도약의 계기로 삼자”고 힘을 줬다. 권 부회장은 지난달 27일 삼성전자 임시주총에서도 “개발자들이 많이 위축돼 있는데 계속 격려하고 사랑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내부 행사로 30여분간 진행된 창립 기념식은 권 부회장의 기념사와 장기근속직원 시상, 축하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등기이사로 선임된 이재용 부회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미국 출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2014년부터 창립기념일 휴무를 없애고 정상 근무를 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휴렛패커드(HP)로 매각을 결정한 프린팅솔루션사업부를 이날‘에스프린팅솔루션 주식회사’로 분사했다. 대표이사는 삼성전자 프린팅사업부장을 맡았던 김기호 부사장이 맡기로 했다. 임직원 6,000여명에게는 위로금 6,000만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최종 합병은 내년 하반기 마무리된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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