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앞으로 2년간 사내하도급 근로자 1,049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한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차도 4년간 계속된 사내하도급 근로자 정규직 전환 문제에 마침표를 찍었다.
기아차는 지난달 31일 사내하도급업체 대표, 기아차 노동조합, 기아차 사내하청분회와 사내하도급 근로자 1,049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1일 밝혔다.
합의안에 따라 기아차는 내년 749명(기 채용 99명 포함), 2018년 300명을 각각 정규직으로 특별 채용한다. 공장 별로는 소하리공장 149명, 화성공장 600명, 광주공장 300명이다. 특별 채용 근로자의 사내하도급 경력은 최대 10년까지 인정한다. 지난해 5월 도출한 사내하도급 특별협의 합의안(465명 채용, 경력 4년 인정)에 비해 채용 인원과 경력 인정 범위가 크게 확대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근로자지위확인소송은 법원의 확정판결에 따르지만, 정규직으로 채용되는 근로자들은 소송을 취하하고 재소송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 노사도 지난 3월 사내하도급 근로자 6,00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합의, 11년간 끌어온 정규직 전환 문제를 마무리 지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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