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조4,000억원 규모 추경 예산을 편성해 올해 총 예산이 약 30조원에 이르게 됐다.
1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서울시는 전날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출했다. 기존 예산 27조5,000억원에 2조4,000억원(8.7%)이 늘어난 29조9,000억원 규모다.
서울시는 2011년부터 3년간은 감액 추경했고 2014년에는 3,857억원, 2015년에는 메르스 추경으로 약 8,000억원을 더했다. 이번 추경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로 연초 2조3,427억원, 중반에 2,578억원을 추경한 2009년 이래 최대 규모다.
특히 지난해 부동산 시장 호황 등으로 지방세가 많이 걷혀 시교육청 전출금은 3,400억원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누리과정과 관련해 중앙지원이 없어도 걱정하지 않아도 될 여유가 생긴 셈이다. 자치구에 보내는 조정교부금도 보통세 세수 확대로 약 3,000억원 증가한다.
시내버스 준공영제 관련 재정 지원은 1,000억원이 추가됐고 지하철 1∼4호선 노후시설 재투자 예산은 국비 지원이 안 되는 부분을 반영했다. 국토교통부에서 편성한 400억원이 기획재정부에서 전액 삭감됐고 이번 추경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이번 추경은 사업 예산은 거의 없고 정리하는 차원”이라며 “본 예산과 비슷한 시점에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돼 교육청과 자치구 등에서는 사실상 내년 예산에 반영된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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