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애의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는 올 가을 한중 동시방영을 계획했다 여태까지 중국 심의가 떨어지지 않아 해를 넘겨 방송하게 됐다.
[한국스포츠경제 이현아] '사드 보복은 현재진행형?'
중국이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 씨에 대한 관심이 쏠린 이 때 한류 대청소에 나섰다. 최순실 게이트로 한국 정세가 혼란스러움을 틈타 한류에 대한 규제와 제재 강화에 나섰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한 1인 체제가 강화되면서 한류 보복의 강도 역시 훨씬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은 끝나지 않은 셈이다. 금한령(禁韓令)의 본격화는 '지금부터'라는 반응도 있다.
한류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이 지난달 27일 제18기 6중전회(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리더십을 강화한 것과 관련, 한류 비즈니스 방향도 시시각각 달라지고 있다. 특히 한류 콘텐츠의 중국 내 유통과 한류스타들의 활동 영역이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 어려워질 것이라는 걱정이 많다.
특히 기존의 사전심의제를 더욱 강화해 온라인용 한류 콘텐츠를 규제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류에 대한 심의를 담당하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은 각종 온라인 및 모바일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유통되는 한류 콘텐츠물에 대한 심의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단순히 드라마, 영화뿐 아니라 게임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전반에 해당된다. 사실상 한류의 퇴출이나 다름없다.
중국은 시진핑 1인체제가 확립되면서 한류 전반에 대한 목줄을 더욱 바짝 당기고 있다. 겉으로는 자국 문화 보호라고 선전하지만 남은 한류의 불씨마저 모두 꺼뜨리겠다는 확고한 의지다. 쿼터제, 제한적 방영 등이 규제는 전면 금지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한류 관계자들은 "그동안 한류는 심의가 덜 까다로운 온라인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현지에 유통됐는데 이 구조마저 막겠다는게 중국의 생각인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때문에 중국을 타깃으로 만든 드라마들의 수출도 완전히 막힐 가능성도 비례하고 있다. 이영애 주연의 '사임당, 빛의 일기'(사임당)는 여러 가지 노력에도 11월이 흐른 지금 심의 통과에 대한 결정이 나오고 있지 않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사임당'의 국내 방송이 내년 1월이고, 연말이면 중국 TV 방송도 가능하다. 그러나 골든타임을 놓친 뒤 전파를 타면 뭐하나. 제작사는 이미 막대한 제작비 손해를 본 뒤다"고 말했다.
'사임당'뿐 아니라 올 초 중국 등 중화권을 겨냥해 제작에 들어갔던 드라마들의 제작비 지원과 회수도 난관에 부딪혔다. 중국 기업으로부터 대부분의 제작비를 받기로 했던 한 몇몇 드라마들은 손해를 무릅쓰고 촬영을 하거나 마쳤다.
한류의 또 다른 중심, 연예인에 대한 제재도 시작됐다. 한류스타들에 대한 비자 거절, 입국 거부 등이 구체화되고 있다. 실제로 방송 중인 인기 드라마에 출연하는 한 배우는 최근 중국대사관으로 공연비자 거절을 당했다. 현지 유명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보증과 구체적인 일정을 밝혔음에도 비자를 받을 수 없었다. 소속사 측은 "구체적인 이유 없이 비자가 되돌아왔다. 한류 제재와 관련된 것인지 알 수는 없다"고 전했다.
사진=㈜그룹에이트·㈜엠퍼러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제공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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