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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끝자락…자연 벗삼아 예술제 즐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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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끝자락…자연 벗삼아 예술제 즐겨볼까

입력
2016.11.0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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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작가 로저 리고스가 순천만을 배경으로 선보이는 장소특정적 작품 '날개'. 순천만국제자연환경미술제 조직위원회 제공
독일 작가 로저 리고스가 순천만을 배경으로 선보이는 장소특정적 작품 '날개'. 순천만국제자연환경미술제 조직위원회 제공

인간의 행위를 거쳐 탄생한다는 점에서 예술은 자연과 정 반대의 어떤 것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자연과의 조화와 공존을 모색하는 예술제가 11월 전국 곳곳에서 관객을 맞는다.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순천만국제자연환경미술제’가 18일부터 한 달 동안 열린다. ‘낙원유람’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세계 26개국 57팀의 작가가 참여해 장소특정적 설치작품 및 물질문명과 자연환경에 대한 고민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행사는 세계5대 습지이자 생태계 보물인 순천만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알리고자 기획됐다. 일부 작품은 순천시에 영구 기증돼 예술과 자연, 나아가 인간과 자연의 공존이라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한다.

‘숨 쉬는 미술’을 주제로 충남 공주시 금강쌍신공원, 연미산자연미술공원, 금강자연미술센터 등에서는 30일까지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가 열린다. 올해로 7회를 맞은 행사는 전시장소와 내용을 다양하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며 총 30명 작가가 참여한다.

크리스 드루리가 지리산의 차나무와 바위 등을 소재로 창작한 '지리산 티 라인'(2016). 지리산국제환경생태예술제 조직위원회 제공
크리스 드루리가 지리산의 차나무와 바위 등을 소재로 창작한 '지리산 티 라인'(2016). 지리산국제환경생태예술제 조직위원회 제공

경남 하동군 지리산생태아트파크 일대에서는 ‘지리산국제환경생태예술제’가 6일까지 진행된다. 지리산 생태환경을 국내외 널리 알리기 위해 올해 처음 개최된 행사로 대지예술의 거장인 영국출신 작가 크리스 드루리가 하동을 상징하는 차나무와 바위 등을 소재로 작품 ‘지리산 티 라인’을 제작해 행사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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