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순실/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최순실 게이트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정국이 떠들썩하다. 체육계도 한숨을 내쉬고 있는 상황이다. 최순실 씨의 악행이 결과적으로 체육계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과거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낸 대기업들은 정작 국내 스포츠계에 투자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굴지 기업인 삼성의 경우 최근 야구, 축구, 농구, 배구단을 제일기획으로 넘기며 구단 운영비도 상당액 삭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익 결과에 따른 축소라는 게 체육계의 해석이다. 삼성의 야구단과 축구단은 줄어든 예산 탓인지 이번 시즌 하위권에 머물렀다. 예산이 적어 거물급 선수를 잡지 못한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삼성은 지난해 테니스, 럭비팀을 해체하며 스포츠계 투자를 최대한 줄였으나 정작 K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에 수십 억에서 많게는 100억 원 이상의 거액을 낸 것으로 전해져 체육계를 허탈하게 했다. 테니스와 럭비는 두 팀을 합쳐도 1년 예산이 20억 원이 넘지 않는다고 한다.
대기업들이 낸 재단 기금을 최순실 씨가 개인 용도로 빼돌리려고 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최순실 여파에 체육계는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해당 돈이 체육계 인재 육성이나 발전 등을 위해 투자됐다면 한국 체육계의 미래는 지금보다 훨씬 밝아졌을지 모를 일이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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