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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새누리당 특별검사 추천권 포기하면 상설특검도 가능”

입력
2016.11.0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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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광주 고법·지법 등에 대한 국정감사장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광주 고법·지법 등에 대한 국정감사장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민조사위원회 위원인 박범계 의원이 1일 새누리당이 특별검사 추천권을 포기한다면 상설특검도 추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대통령이 의혹의 핵심이고 원인제공자인데, 대통령이 고르는 특검에선 진상 규명을 할 수 없다”며 “야당이 (2명의 후보 모두를) 추천하는 특검이라면 상설특검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방송에 출연한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이 새누리당이 특별검사 추천을 포기하는 방안도 있다고 밝힌 데 대해 긍정적 신호를 보낸 것이다.

박 의원은 새누리당이 제안한 거국중립내각 구성에 대해선 대통령의 일선 후퇴를 전제 조건으로 걸었다. 그는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하지 못해서 국정마비가 있는 게 아니라 대통령에 버금가는 권한을 가진 최순실씨가 국정농단을 했고 대통령이 신임을 부여한 게 원인”이라며 “대통령이 정치와 행정, 국정 일선에서 물러나 진상 규명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엄정한 총리와 법무부장관을 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어 “새누리당이 반성 없이 야당 인사를 거명하면서 거국내각을 주도하는 것은 국면전환용 정치적 꼼수”라며 “대통령이 예의를 갖춰서 국회에 요구하고 국회가 상식적 수준의 논의를 거쳐서 1년 4개월간 이 난국을 책임지고 돌파할 수 있는 강직한 총리가 누가 될지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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