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지내던 50대 남성과 여성을 살해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1일 살인 혐의로 홍모(58ㆍ일용직)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홍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10시45분쯤 수원시 팔달구의 한 모텔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이곳 종업원 A(52ㆍ여ㆍ중국 국적)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홍씨는 같은 달 29일 오후 2시쯤 수원시 팔달구 자신이 머무르고 있는 인력사무소 내 숙소에서 동료인 B(58ㆍ중국 국적)씨를 흉기로 수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홍씨는 B씨와 술을 마시던 중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홧김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B씨의 시신을 숙소에 방치한 상태에서 사흘 뒤 A씨와의 금전 거래 관계에 불만이 생겨 추가로 A씨를 살해했다.
경찰은 모텔 업주의 신고를 받고 출동, 모텔에 있던 홍씨를 검거했다.
홍씨는 경찰에서 “B씨가 욕설을 하고 무시했다”며 “A씨는 빌린 돈을 갚지 않아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홍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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