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여신’ MJ 릴레이 인터뷰-① 2010 미스코리아 부산 선 옥수정 씨

“한류 문화에 초점 맞춘 지속적인 방송 콘텐츠 개발로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창이 되겠다”
2010년 미스코리아 부산 선(善) 옥수정 씨(사진)가 1인 미디어를 운영하는 MJ(모바일자키)로 새로운 출발에 나섰다. 전세계에 불고 있는 1인 미디어 열풍에 발맞춘 행보다. 컴퓨터에 웹 캠을 연결해 방송을 진행했던 기존 창작자들을 BJ(브로드캐스팅 자키)로 칭했다면, 옥 씨처럼 모바일을 이용해 방송하는 창작자는 MJ라고 부른다. 옥 씨는 “시청자 트래픽이 PC에서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는 만큼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고자 했다”는 말로 MJ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그의 방송은 실시간으로 중국에 송출된다. 중국 1위 스마트폰 기업인 샤오미(小米)의 자회사, 샤오미E&M을 통해 론칭한 모바일 영상 콘텐츠 앱 '샤오미 미라이브'를 통해서다. 이 앱에 한류 콘텐츠를 독점 공급하는 코리아엠씨엔은 킬러 아이템으로 인터넷 전문 언론매체 뷰티한국과 함께 ‘한류여신’을 기획했으며, 옥 씨는 다른 미스코리아들과 함께 이 곳에서 1인 방송을 하고 있다. 한류여신 영상은 샤오미 앱은 물론 중국 내 유력 실시간 방송 채널 ‘화지아오(花椒)’를 통해서도 송출 된다.
옥 씨가 선택한 주 방송 내용은 한국의 음악과 음식이다. 음악과 음식 속엔 그 나라의 문화가 담겨 있다는 평소의 생각에 기반한 결정이다. 8월 첫 방송을 시작했으니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한류’를 소개하는 ‘미스코리아’라는 매력적인 요인과 지속적인 방송 콘텐츠 개발로 다른 MJ들과 비교해 꽤나 빠른 속도로 팔로워를 늘려가고 있다. 과거 SNS 미디어 플랫폼인 ‘아프리카TV’에서 BJ로 활동한 이력도 도움이 됐다. 이때 습득한 노하우를 적용해 더욱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시청자들과 더욱 친숙하게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앞으로 옥 씨는 한류 문화를 알리는 동시에 한국 기업을 홍보하는 창구로서 역할을 확대할 방침이다. 그는 “최근 중국에서는 소비생활에 있어 인기 MJ의 영향력이 상당히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나라 기업들의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한류 문화에 한국 상품을 녹여낸 재미있는 콘텐츠 개발로 한국의 기업을 중국에 알리고 성장에 기여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더 넓게는 한국과 중국, 양국의 문화 차이로 인한 갈등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고 싶다”며 “중국, 크게는 해외 다른 국가들에 ‘한국은 기분 좋은 나라’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샤오미 미라이브와 화지아오의 합산 이용자 수는 6억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베타 서비스 기간에만 실시간 시청자 수가 1천만 명이 넘는 MJ가 여럿 탄생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염보라 뷰티한국 기자 bora@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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