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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재단된 피부, 건강한 뺨 표현… 내추럴 메이크업의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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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재단된 피부, 건강한 뺨 표현… 내추럴 메이크업의 재해석

입력
2016.11.01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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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봄, 여름 시즌에는 색감을 최소화한 내추럴 메이크업이 인기를 얻을 전망이다.

단, 메이크업을 최대한 절제하되 블러셔(Blusher, 볼에 바르는 연지)를 활용해 생기를 강조하거나 브론저(Bronzer, 피부를 햇볕에 그을린 것처럼 보이게 하는 화장품)로 얼굴에 음영감을 입혀 세련된 얼굴 윤곽을 완성하는 식의 ‘재단’이 일정 부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내추럴 메이크업, 컨투어링과 만나 세련되게

무홍.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무홍.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지난 10월 17일부터 22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7 봄, 여름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는 내추럴 무드의 메이크업을 완성한 모델들이 무대 위에 올라 트렌드세터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주근깨 메이크업, 또렷한 레드 립, 컬러 아이라인 등 화려하거나 실험적인 메이크업이 주를 이룬 지난 봄, 여름 컬렉션과 비교하면 꽤나 큰 차이다.

제이쿠(J KOO), 자렛(JARRET), 무홍(MOO HONG), 푸쉬버튼(PUSH BUTTON) 등 대다수 컬렉션에는 깨끗하고 자연스러운 피부의 모델들이 무대 위를 거닐었다. 이 같은 내추럴한 무드는 빛을 입히는 스트로빙(Strobing)을 만나 화려함을 더했고, 또다시 얼굴에 음영을 입히는 컨투어링(Contouring)이 곁들여지면서 잘 정돈된 느낌으로 마무리 됐다. 자칫 심심할 수 있는 메이크업이 세련된 룩으로 재해석된 것이다.

가볍게 빗어 자연스럽게 연출한 눈썹, 색감을 최소화 한 아이 메이크업, 립밤만 바른 듯 핑크빛으로 촉촉하게 마무리 한 입술 표현은 내추럴 무드의 매력을 더욱 극대화 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전반적으로 내추럴에 방점을 찍는 한편 버건디나 레드, 핑크 컬러로 립 포인트 메이크업을 완성한 모델들도 이따금 눈에 띄었다.

생기 있는 뺨 표현, 숙취 메이크업 인기 지속

디자인송.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디자인송.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다가오는 봄, 여름 시즌에는 블러셔의 중요성이 부각될 예정이다.

제인송(JAIN SONG), 빅박(BIG PARK), 메트로시티(Metrocity) 등 컬렉션에는 한 듯 안 한 듯 한 피부 표현에 블러셔를 활용, 생기를 더하는 메이크업이 주목을 받았다. 특이한 점은 블러셔를 양 볼뿐 아니라 콧등까지 넓게 활용했다는 것. 지난 상반기 일본은 물론 한국까지 강타한 일명 ‘숙취 메이크업’ 유행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

한 여름 휴양지에서의 일상을 표현한 제인송 컬렉션은 붉은 계열의 글로우 제품을 블러셔처럼 활용, 관자놀이와 볼, 콧등을 물들여 백사장과 햇살 아래 발갛게 상기된 뺨의 생기를 강조한 메이크업을 완성했다. 빅박은 모던 보헤미안에 방점을 찍었다. 역시 내추럴한 피부 표현에 콧등과 양 볼에 한껏 색감을 더해 얼굴 전체에 피어나는 건강미를 연출했다. 메트로시티는 지난 상반기 유행한 주근깨 메이크업까지 더했다. 양 볼과 관자놀이를 핑크빛으로 물들인 후 알록달록한 주근깨를 연출함으로써 좀더 생기발랄한 룩을 완성했다.

컬러 아이 메이크업, 차분한 연출에 방점

노케.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노케. 서울디자인재단 제공

내추럴 무드가 대세를 이루는 한편 독특한 컬러 아이 메이크업으로 포인트를 준 스타일 역시 런웨이를 물들였다. 노케(NOHKE), 뮌(MUNN), 크레스에딤(CRES. E DIM), 메트로시티(Metrocity) 등 컬렉션에서는 눈두덩이에 낙서를 한 듯 색감을 입힌 모델들이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컬러 아이 메이크업’이라는 공통점을 가져가면서도 결과물은 각양각색으로 완성됐다. 정형화된 공식이 없기 때문이다. 그림을 그리듯 선을 하나 입혀도 좋고 눈가를 한가득 물들여도 그만이다.

다양한 비비드 색상의 아이섀도와 반짝이는 스톤으로 장난기 넘치는, 화려한 아이 메이크업을 완성한 이전 시즌과 달리 하나의 색감으로 심플하게 마무리 한 것이 2017 봄, 여름 시즌의 차별점. 내추럴 무드에 방해가 되지 않을 만큼만 살짝 조미료를 치는 것이 핵심이다.

한편 헤라서울패션위크 공식 스폰서로 백스테이지 메이크업을 담당한 화장품 브랜드 헤라는 2017년 봄, 여름 시즌 메이크업 트렌드로 ‘누디하거나 강렬하거나’를 지목했다.

브랜드 측은 “윤기를 한껏 살린 베이스 메이크업과 짙은 레드 컬러가 2016 F/W 메이크업 트렌드였다면 2017 S/S는 내추럴한 누드 페일 피부 표현과 자연스러운 음영을 살린 아이 메이크업, 거기에 누디하거나 강렬한 컬러로 립 메이크업을 완성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염보라 뷰티한국 기자 bora@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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