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에서 노다지를 캔다.”
대표적 환경오염 물질 중의 하나인 폐플라스틱과 폐비닐 등에서 열분해유라는 신재생에너지를 생산, 이를 연료로 발전기를 가동시켜 전력까지 생산하고 있는 발전기전문기업 대우발전젠파워(주)(경기도 김포시)의 얘기다.
대우발전젠파워(주) 권영철 CEO는 최근 폐기물 처리를 통해 얻은 열분해유의 공인인증을 취득했다고 밝히고, 이를 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발전기 가동기술과 그린복합발전시스템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단연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자신했다.
그동안 정부는 연료용 열분해유 제조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자주 언급해왔다. 환경오염 방지, 폐기물 처리, 전력생산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
하지만 국내 일부 기업에서 자체개발 또는 해외에서 도입하고 있는 열분해유 처리기술이 ▷발전기 소음처리 ▷연소가스 폭발시의 배기가스 오염 ▷저질연료 혼합유의 발화점 처리 ▷연료 순환시의 기계성능 유지 문제 등에서 완전치 못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결국 대부분의 기술이 사장될 수밖에 없었던 것.
하지만 이번에 대우발전젠파워(주)가 개발에 성공한 발전기는 이들 문제들을 모두 해결 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영철 CEO는 “그동안 휴일도 없이 막대한 투자비를 들여 8년간 연구에 매진한 결과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었다”며 “성능시험과 기능시험, 로드시험을 모두 마쳐 금년 내로 양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입장에서는 발전기 생산공장 건설에 투입돼야 하는 40억원 정도의 목돈이 만만찮은 부담이 된다는 것. 다행이 발전기를 수입하는 사우디 측에서 사우디현지공장 건설비용을 모두 부담하겠다고 해서 한시름 놓은 상태란다.
독보적인 기술을 인정받아 해외수출의 전망은 밝다. 이미 이란에 300만 달러, 사우디 현지생산 연간 200대 이상(한화 100~150억원) 5년 계약 등의 수주를 기록했고, 중국과 인도,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 대한 수출과 현지생산 상담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실적은 43억원 규모. 하지만 금년은 지난해의 2배가 넘는 9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열분해유 매출이 금년부터 본격화됐기 때문. 이 여세를 몰아 2017년도 매출목표는 180억원으로 올려 잡았다.
“열분해유를 활용한 전기발전 분야는 다른 사람이나 기업의 참여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연료성분의 이해와 컨트롤 기능, 엔진가동과 연료처리를 위해 고도의 전자제어 IT기술이 접목돼야 하기 때문이다. 만일 이들을 제어하는 융복합기술이 없다면 결국 환경오염과 소음문제가 발생할 것이고, 발전기는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2013년 기술혁신대전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받은 권영철 CEO의 말이다. 그는 김포 제2공장의 완공을 통해 발전기의 전국적인 배치에 나설 예정.
‘저질 연료’의 기능 찾기에 성공한 대우발전젠파워(주)의 기술개발이 국내외에서 더욱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승철 뷰티한국 편집위원 cow242@beautyhankook.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