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시즌 유난히 도드라진 백스테이지 풍경은 ‘헤어스타일’이었다. 헤어나 메이크업이 갖춰지지 않고서는 시즌 착장을 완성할 수 없다는 사실에는 모두가 동의할 터. 지난 시즌에 간간히 선보여졌던 형형색색 가발과 기하학적인 구조물을 연상케 하는 조형미 넘치는 헤어, 요란하게 땋은 머리까지 이번시즌에는 아예 대놓고 ‘키치(평범한 것에 대한 거부 정도?)’해지기로 작정한 듯 보인다.

이번 제너레이션넥스트에서 단연 돋보이는 무대를 선보인 문정욱 디자이너의 나인티에이티는 스터드, 네온컬러, 조형미 넘치는 액세서리를 헤어에 얹어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했다. 특히 한 땀 한 땀 만든 헤어밴드로 패션의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유쾌한 모델의 소화력으로 즐거운 무대를 선사했다.
키미제이는 비치웨어에 어울리는 초크 헤어스타일을 남성에게 입혔다. 키 컬러로 사용된 오묘한 핑크와 퍼플의 경계, 그 멋스러움을 촌스럽지 않게 표현해 내 찬사를 받았다. 이밖에 디자이너의 무대 속 과감한 헤어는 패션의 완성을 제대로 높였다.
박솔리 뷰티한국 기자 solri@beautyhankook.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