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추천 관련해 수락 여지 남겨
참여정부 대통령 정책실장ㆍ부총리 출신
여당 지도부가 추천한 거국내각 총리 후보 가운데 한 명인 김병준 국민대 교수는 31일 “(총리 제안은) 공중에 떠 있는 이야기”라며 “아무 연락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날 오전 통화에서 새누리당 지도부가 거국내각 총리 후보로 김 교수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우선 추천했다는 것과 관련해 “내 인생에 총리 하마평에 오른 게 다섯 번 정도 되는 것 같다. 공중에 떠 있는 이야기를 갖고 왈가왈부할 수 있겠느냐”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그는 “총리 제안이 오면 그때 입장을 밝히겠다”며 총리직 수락의 여지를 남겼다.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는 지난 28일 각각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과 회동할 당시 총리 후보로 김 교수를 직접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 정책실장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등을 지내 국정 경험이 풍부하면서도 야권에 쓴소리를 자주 해 비교적 중립 성향으로 분류된다. 그는 정 원내대표와도 자주 통화하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최근에는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그는 새누리당이 4ㆍ13 총선에서 참패한 이후 열린 당선자총회에 참석, ‘20대 국회 새누리당에 바란다’는 주제로 강연했으며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의 진박(진실한 친박) 논쟁은 국민이 볼 땐 기가 막힐 일”이라고 질타한 바 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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