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 첫 계정 개설…내년부터 2027년까지 추진
창업펀드 회수시기 도래에다 추가로 10년간 200억 출자
부산시는 우수 창업기업과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2012년부터 직접 출자해 온 창업펀드의 회수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이 자금을 투자-회수-재투자하는 선순환적 자금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국 최초로 ‘부산시 펀드투자기금계정’을 신설, 내년부터 2027년까지 500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현재 지자체가 펀드에 출자하기 위해서는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중소기업육성기금에서 출자할 수 있도록 돼 있고, 부산시도 펀드 출자를 위해 매년 일반회계에서 펀드자금을 편성하고 이를 중소기업육성기금으로 전출하여 펀드에 출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부산시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BK동남권일자리창출투자조합 등 14개 조합에 1,870억원의 펀드를 운용해 오고 있는데, 이 중 부산시가 직접 투자한 기금 300억원이 내년부터 회수될 예정이고, 추가로 일반회계에서 20억원씩 10년간 편성해 500억원 규모의 펀드투자기금을 마련 할 예정”이라면서 “내년부터 출자금이 회수됨에 따라 회수 자금을 재투자하고 자금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중소기업육성기금에 별도의 계정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금이 조성되면 향후 지역실정과 정책목적에 맞는 펀드를 기획, 출자, 투자 할 수 있고, 펀드투자에 대한 장기 로드맵도 수립할 수 있어 체계적인 펀드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한편 부산시는 조속한 펀드계정 설립을 위해 현재 부산시 금고에 중소기업육성계정만 설치되어 있는 것을 ‘중소기업육성계정’과 ‘펀드투자계정’으로 구분 설치할 수 있도록 내년 1월 ‘부산시 중소기업육성기금 조례’를 개정하고 4월부터 펀드투자 계정을 개시할 계획이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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