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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는 벌써 연말'…다이어리 출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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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는 벌써 연말'…다이어리 출시 봇물

입력
2016.10.3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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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서연] #. 직장인 박현숙(33·여)씨는 요즘 출근 전 스타벅스를 매일 들른다. 스타벅스에서 매년 출시하는 다이어리를 받기 위해서는 크리스마스 시즌 음료 3잔을 포함해 음료스티커 17장을 모아야 하기 때문이다. 스타벅스 다이어리 구입을 연례행사처럼 생각한다는 박씨는 "매년 스타벅스 다이어리가 나오길 기다렸다가 출시되자마자 일찍 얻기 위해 음료를 사고 스티커를 모은다"며 "어릴 적 빵에 들어있는 스티커를 모으는 것과 같은 고전적 상술이지만 일부 상품의 경우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만큼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의 최대 대목으로 꼽히는 크리스마스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커피전문점도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 마케팅에 돌입하며 연말 분위기에 들뜬 사람들 잡기에 나섰다. 매년 그렇듯 주 무기는 다이어리다. 그동안 커피전문점들은 매년 고객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다이어리를 제작해 증정품으로 제공했지만, 최근 몇 년새 수요가 높아지고 다이어리 및 텀블러와 같은 MD를 얻기 위해 커피전문점을 찾는 손님들이 많아지자 지나친 상술이라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공을 들이고 있는 모양새다.

많은 커피전문점 가운데에서도, 다이어리의 절대강자는 스타벅스다.

▲ 사진=스타벅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 28일부터 전국 950여개 매장에서 크리스마스 시즌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매년 크리스마스 음료로 출시됐던 '토피 넛 라떼'를 업그레이드한 '토피 넛 크런치 라떼'와 스타벅스가 자체 개발한 '메리 화이트 돌체 라떼'와 산타 모자 형태의 휘핑크림이 특징인 '산타 햇 다크 모카' 등 세 가지 음료와 함께 다이어리 이벤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다이어리는 크리스마스 시즌 음료 3잔을 포함해 총 17잔의 음료를 구매해 스티커를 총 17장 모으면 선착순으로 증정된다.

올해에는 매년 출시했던 블랙·레드 색상의 '위클리(weekly)' 다이어리와 새롭게 출시되는 핑크 색상의 '데일리(Daily)', 엑스트라 라지 사이즈의 민트색 '위클리' 다이어리 등 총 4가지를 선보였다. 핑크색과 민트색은 별도 구입이 가능하지 않은 만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스타벅스는 예상했다. 올해는 일주일 안에 음료 17잔을 채우면 다이어리를 2개 주겠다는 옵션까지 등장해 그 어느 해보다도 수요가 클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는 이와 함께 '진저 패밀리'를 컨셉으로 한 머그와 텀블러, 보온병 및 워터보틀 등 42종의 신제품도 판매한다.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도 새해 플래너를 내놨다. 투썸플레이스는 오는 4일 '2017 플래너' 출시를 앞두고 28일부터 일주일간 사전 예약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새 플래너는 이탈리아산 외피 커버에 붉은색과 회색을 혼용한 디자인을 적용했고, 일반적인 밴드 형태가 아닌 자석으로 만든 'ㄷ'자 모양의 북마크로 다이어리를 고정할 수 있도록 했다. 전국 매장에서 플래너(2만4,000원)를 사전 결제하고 영수증을 받으면, 출시 후 플래너 교환 시 머그잔과 아메리카노 1잔 교환권을 무료 증정한다. 또 플래너 구입 고객에게는 스웨덴 필기구 브랜드 '발로그라프'와 협업해 만든 에포카(EPOCA) 볼펜을 추가 증정한다.

▲ 사진=투썸플레이스

할리스커피 역시 11월1일부터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2017 할리스커피 다이어리'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할리스커피의 겨울 시즌 메뉴 2개와 일반 음료 5개 등 총 7개를 구매하는 멤버십 고객이 대상이며, 쿠폰을 모두 모은 고객에게는 '2017 할리스커피 다이어리'를 무료로 증정한다. 할리스커피 관계자는 "'미드나잇그레이'와 '샌디그레이'의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며 "다이어리 내지에는 쿠폰도 함께 들어있어 실용적이다"고 전했다.

▲ 사진=할리스커피

할리스커피는 같은 날 겨울 시즌 메뉴인 '크림 아발랑쉬' 5종과 '토피 딜라이트'도 함께 선보인다. '크림 아발랑쉬'는 올해 하반기 커피 트렌드인 크림이 디저트에 반영된 메뉴다. 토피 크림 아발랑쉬, 그린티 크림 아발랑쉬, 스트로베리 크림 아발랑쉬, 블루베리 크림 아발랑쉬, 초콜릿 크림 아발랑쉬 등 5종으로 출시됐다. '토피 딜라이트'는 카라멜의 달콤한 풍미와 구운 넛츠의 고소함이 특징이다.

커피빈 역시 다이어리 4종을 선보였고, 탐앤탐스는 11월 중순 다이어리를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골 고객들을 위해 사은행사로 준비했던 이벤트가 음료 매출과 다이어리를 통한 수익을 함께 올려주면서 연말 커피전문점의 매출과 브랜드 인지도를 책임지고 있다"며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 같은 마케팅 전략은 앞으로도 계속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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