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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파문’에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사업 취소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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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파문’에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사업 취소될 듯

입력
2016.10.3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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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31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31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 씨 사건으로 인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유소년 관련 사업이 취소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31일 “이 재단에서 12월 스키캠프를 예정하고 있는데 사업 진행이 어렵지 않겠느냐”고 스키캠프 취소 가능성을 내비쳤다.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전무이사를 맡고 있는 이규혁 스포츠토토 빙상 감독 역시 “지금 이 시국에 캠프를 하기가 (어렵지 않겠느냐)”라며 “어제 끝난 빙상 캠프는 예정대로 하고 왔지만, 분위기가 우리만 열심히 하면 되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지난해 6월 빙상과 설상 종목의 유소년 선수들을 육성하고 은퇴 선수들의 일자리 창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동계 스포츠 붐 조성 등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그러나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씨의 조카 장유진(개명 후 장시호) 씨가 이 재단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문체부 관계자는 “서류를 모두 확인했으나 문서 상 장시호 씨가 사무총장이었던 적은 없다”며 “다만 재단 설립 과정에서 외부에 ‘내가 사무총장’이라고 이야기하고 다녔을 수는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체부는 이 단체에 올해까지 6억7,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체육인들은 “빙상연맹과 스키협회 등에도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이 있는데 굳이 새로운 재단을 만들어 거액의 예산을 쓸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스포츠영재센터는 스키 국가대표 출신 허승욱 씨가 회장을 맡고 있고 빙상 국가대표를 지낸 이규혁 스포츠토토 감독이 전무이사로 되어 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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