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고향 벌교서 추모제
삶과 정신 재조명 심포지엄 개최
나철기념관 개관식도 함께 열려

독립운동의 대부 홍암 나철(1863~1916) 선생이 서거한지 100년을 맞아 그의 고향 전남 벌교에서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린다. 선생의 삶과 사상을 살펴보는 학술심포지움과 ‘나철기념관’개관식도 함께 개최된다.
31일 보성군에 따르면 나철 선생 서거 100주기 추모제 추진위원회 주관으로 11월 2일 보성군 벌교읍 금곡마을에서 유족, 대종교 등 각계각층의 주요인사와 각급 기관ㆍ단체장, 홍암 나철 선양회 회원, 학생, 군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선생의 서거일은 음력 8월 15일이지만 추석과 겹쳐 원래 개천절인 음력 10월 3일에 맞춰 열리게 됐다. 행사는 나철 선생의 영상물 상영, 씻김굿 등 식전행사와 헌화ㆍ분향, 추모 헌시 낭독, 정찬주 작가의 대하 역사소설 ‘단군의 아들’ 헌정 순으로 진행하며 창작문학극, 추모음악회도 마련됐다.
나철 선생 기념관 개관식도 함께 열린다. 새 기념관은 그가 태어난 금곡마을에 부지면적 2만4,684㎡, 연면적 937㎡ 규모로 지어졌다. 군은 2006년부터 7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나철 선생 기념관, 생가 복원, 사당 건립 등 선양사업을 추진했다.
추모제 기간에는 선생의 삶과 사상을 살펴보는 학술회의가 벌교읍 채동선 음악당에서 열린다. 이명권 서울신학대 교수가 ‘나철 대종교의 종교사적 가치와 전망’에 대해, 한규무 광주대 교수는 ‘독립운동의 아버지 홍암 나철의 생애’에 대해 발표한다.
김용휘 한양대 교수는 ‘홍암 나철의 철학 사상’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양현수 나철 선생 선양회 전 회장, 김재흥 벌교초등학교 교장, 김용국 시가흐르는행복학교 교장이 종합토론에 참여한다.
나철 선생은 1863년 벌교 금곡마을에서 태어나 1907년 을사오적 처단을 위해 암살단을 결성하고 1909년 대종교를 통해 본격적인 정신 계몽운동과 독립운동을 펼쳤다. 1916년 53세의 나이로 황해도 구월산 삼성사에서 독립운동과 대종교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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