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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따리 장사 할머니 평생 모은 8000만원 기부

입력
2016.10.3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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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 지역 인재육성에 써 달라”

2년 전 장사 그만두고 뒤늦게 공부

전남 보성군 벌교읍에 거주하는 서부덕(76) 할머니가 보따리 장사로 50년간 모은 8,000만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하고 이용부 보성군수(왼쪽)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 보성군 벌교읍에 거주하는 서부덕(76) 할머니가 보따리 장사로 50년간 모은 8,000만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하고 이용부 보성군수(왼쪽)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배우지 못한 한을 풀고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전남 보성군 벌교읍에 거주하는 서부덕(76) 할머니가 지역 인재육성에 써달라며 평생 모은 8,000만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서 할머니는 그동안 벌교 경로당 2곳에 냉장고를 기부하는 등 평소 이웃사랑을 실천해 왔으며 이번에 50여년간 보따리 장사를 하며 모은 돈까지 장학금으로 내놨다.

그가 내놓은 장학금에는 배움에 대한 애달픔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2년 전 허리를 다쳐 장사를 그만둔 후 뒤늦게 공부를 시작한 서 할머니는 현재 벌교 공공도서관에서 성인 초등과정을 이수하고 있으며 어려운 이웃까지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서 할머니는 “내가 배우지 못한 한을 풀고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도 희망과 용기를 주고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용부 보성군수는 “평생 힘들게 모은 돈을 후학 양성에 기부해 준 할머니에게 감사하다”며 “어려운 형평에서도 학업에 매진하는 청소년들에게 기부금이 쓰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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