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현./사진=KL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인자 박성현(23ㆍ넵스)의 미국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사실상 공식 발표만 남은 모양새다.
◇박세리와 한솥밥, 박성현에겐 '플러스'
든든한 매니지먼트사와 계약한 것이 박성현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세마스포츠마케팅은 10월 28일 "경기력 향상을 위해 전담팀을 구성, 최고의 캐디와 코치 그리고 전지훈련을 지원하겠다"며 박성현과의 계약 사실을 알렸다.
세마스포츠마케팅은 박세리를 지원하기 위해 2002년 출범한 회사다. '세마'는 '세리 마케팅'의 줄임말이다. 박세리(하나금융)를 비롯해 신지애(쓰리본드), 최나연(SK텔레콤), 양희영(PNS창호), 안시현(골든블루) 등 톱 여자골퍼들과 이수민(CJ오쇼핑), 이창우(CJ오쇼핑) 등 남자골퍼들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다. 대부분 해외 투어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다. 사측의 업력과 경험이 풍부한 데다, '통 큰 지원'을 약속한 만큼 박성현도 매니지먼트 측면에서는 크게 불편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언어 등 낯선 환경 적응이 관건
가장 큰 걸림돌은 언어와 낯선 현지 환경이다. 박성현은 과거 본지와 인터뷰에서 "언어적인 부분도 있고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데 늦은 편이다"고 LPGA 진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당시 그는 "미국은 비행기를 타고 장시간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비일비재한 데 그런 생활을 견뎌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박성현은 과거 영어 공부를 했지만, 한동안 손을 놨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 등을 보면서 다시 영어 공부에 대한 마음을 다잡았다. 골프 실력도 중요하지만, 언어 문제 또한 박성현의 LPGA 성공 여부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장하나(24ㆍBC카드)와 김세영(23ㆍ미래에셋) 등 상대적으로 영어를 빨리 익힌 선수들은 투어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객지 생활의 특성상 '소통'은 중요한 부분이다. 대회장에서 외국인 캐디의 조언을 듣기 위해서도 영어를 빨리 습득하는 것은 유리하다. 7월 US여자오픈에서 외국인 캐디 제프 킹과 수첩에 그림을 그려가며 공동 3위라는 좋은 성적을 올리긴 했지만, 미국에서 매일 생활하며 대회를 치르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데뷔 첫 해 '신인왕' 경쟁 치열할 듯
내년 데뷔가 유력한 가운데 함께 신인왕 경쟁을 할 선수들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현재로선 아마추어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브론테 로(잉글랜드)와 경쟁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골프부 간판 선수로 활약 중인 로는 최고의 여자 아마추어 골프 선수에게 주는 안니카상까지 받은 기대주다. 과거 52주 연속 아마추어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바 있는 레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와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 일본여자오픈 정상에 섰던 하타오카 나사(일본)도 LPGA 데뷔를 앞두고 있다.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통산 5승을 거둔 베테랑 멜리사 리드(잉글랜드)도 눈 여겨 볼 만하다.
이들은 퀄리파잉스쿨 최종전 출전 자격을 확보했다. 11월 30일부터 열리는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에서 상위 20명 이내에 들면 내년에 LPGA에서 뛸 수 있다. 2017시즌 LPGA 신인왕 경쟁은 올해에 비해 무게감이 남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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