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1곳에서 3곳으로 늘려
어린이 환자 야간ㆍ휴일 진료
제주도는 어린이들이 야간과 휴일에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달빛어린이병원을 3개 지역권역별로 공모해 내년 1월1일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소아 경증환자들의 불가피한 야간 응급실 이용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소아과 병원의 야간진료를 허용하는 제도다.
제주도내엔 지난 2014년 11월부터 제주시 신제주권 지역에 달빛어린이병원 1곳이 지정돼 있다.
그러나 인구 30만명 이상 시(市) 지역의 경우 2곳까지 지정이 가능함에 따라 도는 이번 추가 공모를 통해 제주시 2개 권역(신제주 등 서부권ㆍ구제주 등 동부권)과 서귀포시 전체 1개 권역으로 나눠 모두 3개의 달빛어린이병원을 지정할 방침이다.
이번 공모에는 의료기관의 순환당직과 연합운영 등의 형태로 보다 다양화해 참여기회를 넓혔다. 1개 병원에 여러 명의 의사가 촉탁 자격으로 요일별 순환당직을 하거나 인접한 여러 병의원이 당번제로 요일을 돌아가며 진료를 하는 방식이다.
참여요건도 완화해 앞으로 1인 진료 의원도 참여할 수 있고, 소아청소년과의 신청이 없는 지역은 소아진료가 가능한 진료과목 전문의 및 병의원도 일정요건 충족 시 신청할 수 있다.
달빛어린이병원에 대한 재정지원 방식도 기존 정액 보조금 지원에서 ‘건강보험 수가 신설적용’으로 변경, 지원규모도 늘어난다.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을 받고자 하는 병의원은 해당 소재지 의료기관을 담당하는 보건소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보건소는 제주도로 추천하면 선정심사를 거쳐 지정하게 된다. 지정된 달빛어린이병원은 2년마다 재지정 절차를 거치고,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2년 후 재지정시까지 유지된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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