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에 대한 미 연방수사국(FBI)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가 대선 판도를 크게 흔들고 있다.
미 ABCㆍ워싱턴포스트(WP)가 30일(현지시간) 공개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후보는 45%의 지지율로 클린턴(46%)을 단 1% 포인트 차로 추격했다. 이 조사는 FBI의 재수사 결정을 반영한 결과로, 일주일 전 클린턴(50%)이 트럼프(38%)를 12%p 격차로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클린턴의 위기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가 투표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답했으나 10명 중 3명은 클린턴을 지지하지 않게 됐다고 답했다.
경합주별 조사에서도 트럼프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뉴욕타임스ㆍ업샷ㆍ시에나대학이 플로리다주에서 공동 진행한 여론 조사 결과 트럼프는 46% 지지율로 클린턴을 4%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9월 같은 조사에서는 트럼프와 클린턴이 각각 43%로 동률이었다. 반면 NBCㆍ월스트리트저널ㆍ마리스트 대학 조사에서는 클린턴이 45% 지지율로 44%의 트럼프를 1%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가 대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합주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클린턴이 47%로 41%의 트럼프를 6%포인트 앞섰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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