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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특집]신한은행, 현지화 결실… 외국계 은행 넘버원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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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특집]신한은행, 현지화 결실… 외국계 은행 넘버원 수준

입력
2016.10.3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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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베트남 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 24일 베트남 최초의 온라인 특화 신용카드인 '신한 E-카드'를 출시했다. 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 베트남 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 24일 베트남 최초의 온라인 특화 신용카드인 '신한 E-카드'를 출시했다. 신한은행 제공

베트남으로 무대를 한정한다면 신한은행은 이미 글로벌 은행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자산규모 세계 4위 은행인 HSBC와 자웅을 겨룰 정도다. 신한은행의 현지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이 지난해 올린 당기순이익은 4,200만달러(약478억원)로 베트남 HSBC(4,300만달러)와 불과 100만달러 차이다. 신한베트남은행(19억달러)의 베트남 내 자산 규모가 HSBC(33억달러)보다 훨씬 적은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베트남 내 외국계 1위 은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한베트남은행의 올 10월 기준 지점 등 채널 수는 되레 HSBC(15개)보다 앞선 18개다.

이는 그간의 꾸준한 현지화 전략 덕분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자산ㆍ직원ㆍ고객 모두를 현지화했다. 현지 통화 동(VND)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하고, 지점장ㆍ경영진 등 주요 포스트에 현지 직원을 임명했다. 현지인 고객 비중도 지속적으로 확대, 지난 6월말 현재 전체 기업여신 고객의 50% 이상이 현지고객이었다. 개인대출의 경우 현지인이 99%에 달한다.

모바일 전문은행인 ‘써니뱅크(Sunny Bank)’는 신한베트남은행이 추진하는 현지화 전략의 핵심이다. 지난해 12월 한국과 베트남에서 함께 선보인 써니뱅크는 신용카드, 대출 등 모바일 금융서비스와 현지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한류, 패션, 문화 등의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핀테츠(Fintech+Contents) 사업모델로 주목 받고 있다. 6월말 기준 회원 수 2만2,000명을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특히 베트남 젊은층 사이에서는 써니뱅크의 소셜네트워크인 써니클럽(Sunny Club)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단순한 금융서비스를 넘어 비금융 콘텐츠를 통해 젊은 고객을 끌어들이겠다는 포석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의 신용카드 사업도 확대일로다. 2011년부터 시작된 신용카드 사업은 6월말 기준 회원수는 16만명에 달하며, 올 상반기 취급액만 6,600만달러에 이른다. 특히 회원의 90%가 베트남 현지고객이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 24일 신한베트남은행은 현지 최초의 온라인 특화 신용카드인 ‘신한 E-Card’를 출시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온ㆍ오프 신용카드의 취급액이 올해 1,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 관계자는 “베트남 시장의 트렌드와 고객 이용패턴을 면밀히 분석해 시장을 선도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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