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클린리더스] 금호건설, 자매마을 주민들과 '풍년농사' 한마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클린리더스] 금호건설, 자매마을 주민들과 '풍년농사' 한마음

입력
2016.10.30 20:00
0 0
금호건설 자원봉사단이 지난 15일 자매결연을 맺은 충북 증평군 사곡리 마을을 찾아 추수 일을 돕고 있다. 금호건설 제공
금호건설 자원봉사단이 지난 15일 자매결연을 맺은 충북 증평군 사곡리 마을을 찾아 추수 일을 돕고 있다. 금호건설 제공

“아이고, 올해도 잊지 않고 찾아줬네.“ “일도 바쁠 텐데, 뭐 하러 또 왔어.”

지난 13일 금호건설의 ‘아름다운 어울림 자원봉사단’ 20여명이 충북 증평군 사곡리 마을을 찾았다. 봉사단은 마을 한 곳을 정해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하기로 하고 2007년부터 전남 나주시 등수리 마을 등 여러 곳과 자매결연을 맺기 시작했다. 사곡리 마을과 인연을 맺은 건 2년 전. 작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 방문이었다. 금호건설 자원봉사단을 맞이한 150가구 350여명의 마을 주민들은 저마다 반가운 인사말을 쏟아냈다. 봉사단에 참여한 한 직원은 “안 하던 농사일을 하다 보면 힘든 게 당연하고, 몸도 천근만근 피곤해진다”면서도 “마을 어르신들이 손을 꼭 잡으면서 고맙다고 말 할 때나, 봉사를 마치고 떠나올 때 섭섭해 하는 모습을 보면 내년에도 와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고 말했다. 봉사단들의 이 같은 마음이 모여, 얼마 전에는 사곡리 마을 주민들을 회사로 초대하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또 다른 참가 직원은 “마을 주민과 한마음이 돼 농작물의 결실을 기다리는 것 또한 보람된 일”이라고 말했다.

봉사단이 처음 꾸려진 건 10년도 더 된 2004년이었다. 바로 전해 새로운 아파트 브랜드 ‘어울림’을 내놓으면서 도심 한 복판에서도 친근하게 어울려 살 수 있는 주거공간을 만들기로 한 데 이어, 임직원들이 직접 농촌으로 찾아가 함께 살아가는 마음을 행동으로 실천하겠다는 생각이었다. 봄에는 모내기를, 가을에는 추수를 마을 주민들과 함께 하고, 틈틈이 호박도 따고 고구마도 캐면서 하루를 보내는 금호건설의 농촌일손돕기는 그렇게 시작이 됐다. 봉사단의 활동이 농촌에만 머무는 건 아니다. 불우아동돕기 등 매년 1,000회 이상의 봉사활동을 계속 실천해오고 있다.

사랑의 집 짓기 운동 역시 금호건설의 빼 놓을 수 없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를 잡았다. 살림살이가 넉넉하지 않다는 이유로 금이 간 벽이나 누렇게 낡아 있는 벽지를 방치해 둔 집을 골라 살기 편하고 보다 깨끗한 집으로 리모델링해주는 일이다.

저소득층 가구의 집은 아예 새로 지어주기도 한다. 금호건설의 건설 현장 인근의 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구청이나 시청의 추천을 받아서 대상자를 선택, 착공부터 준공절차까지 모두 맡아 진행을 해준다. 지난 2004년 충남 아산시 배방면의 ‘사랑의 집 어울림’ 1호 이후 지금까지 27곳의 새집이 이런 방식으로 탄생했다. 국내만이 아니다. 금호건설의 해외 사업이 진행 중인 베트남에서도 사랑의 집 짓기 운동은 이어지고 있다. 이미 베트남 이웃 9가구에 보금자리를 새로 마련해줬다.

금호건설은 벽화 만들기 사업을 통해서는 서울 지역 곳곳을 숨은 명소로 바꿔나가고 있다. ‘아름다운 벽화 만들기-빛 그린 어울림 거리’ 프로젝트를 통해 낙후된 공간이나 건물을 아름답고 따뜻한 메시지가 담긴 문화공간으로 변모시키겠다고 나선 것이다. 온라인 홍보대사 ‘파블로’를 포함해 매년 수도권의 주요 대학 미술전공 학생들을 포함한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합쳐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2009년 8월 성균관대, 추계예대 등 6개 대학 벽화 동아리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홍제동의 달동네인 개미마을에 만든 ‘빛 그린 어울림 거리 1호’는 이미 벽화거리로 소문이 자자하다. 사진 동호회 모임이나 영화 촬영장으로 인기 만점이다. 서울 한남대교 남단의 하부 교각에도 멋들어진 그림들이 그려져 있는데, 이 역시 금호건설 봉사자들의 작품이다. ‘세상에서 가장 웃음이 많은 등굣길’이라는 주제로 그려진 서울 금천구의 금천초등학교 벽화, 서울 이태원의 커다란 붉은 장미가 그려진 ‘그녀를 만나는 곳 100m 전’ 이라는 벽화도 이들의 손을 거친 작품들이다.

이런 금호건설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은 회사가 내걸고 있는 경영철학과 맞닿아 있다. 아름다운 기업이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 건설업체인 만큼 쾌적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지어 사람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아름답게 하겠다는 것이지만, 이런 경영철학은 단지 집과 건물을 짓는 것만이 아닌 사회공헌활동에서 더 빛을 발하고 있다. 성장과 이윤만을 추구하기 보다는,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대하는 ‘아름다운 기업’으로서 동행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회공헌활동에 필요한 경비를 충분히 지원하고 참여하는 임직원들을 위해 근무인정제도, 포상 등을 확대 실시할 예정”이라며 “일회성이 아닌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지속가능한 사회공헌활동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금호건설은 벽화를 통해 서울 지역의 낙후된 공간을 숨은 명소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 한남대교 남단 하부 교각에 벽화 그리기 작업을 하는 모습. 금호건설 제공
금호건설은 벽화를 통해 서울 지역의 낙후된 공간을 숨은 명소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서울 한남대교 남단 하부 교각에 벽화 그리기 작업을 하는 모습. 금호건설 제공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