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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특집] 동화기업, 아시아 최장 프레스 설비로 고품질 MDF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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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특집] 동화기업, 아시아 최장 프레스 설비로 고품질 MDF 생산

입력
2016.10.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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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기업이 2008년 8월 베트남에 세운 아시아 최대 중밀도섬유판(MDF) 생산공장 전경. 동화기업 제공
동화기업이 2008년 8월 베트남에 세운 아시아 최대 중밀도섬유판(MDF) 생산공장 전경. 동화기업 제공

목재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한 중견 그룹 동화의 모태인 동화기업은 삼림자원이 풍부한 베트남에 일찌감치 진출해 사업을 키워왔다.

가구를 만들 때 주로 사용되는 중밀도섬유판(MDF) 등을 생산하는 동화기업은 2008년 8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북쪽으로 60여㎞ 떨어진 빈푹성 천 타인(Chon Thanh) 지역에 베트남 국영기업 VRG(Vietnam Rubber Group)와 합작회사(VRG DONGWHA MDFㆍ이하 VRG동화)를 설립했다.

동화기업이 베트남에 주목한 건 MDF 원료로 사용되는 원목 등 삼림자원이 풍부한 상황에도 생산 설비와 기술력이 부족해 MDF 수요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할 정도로 발전이 더뎠기 때문이다. VRG동화는 서울 면적의 4배(37만㏊)에 달하는 VRG 보유 조림지에서 원재료인 고무나무를 조달하고 있다. 특히 38만4,600㎡(11만8,000평) 부지에 세운 MDF 생산공장에서는 아시아 최장(47m) 프레스 설비로 MDF를 연간 30만㎥이나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아시아 최대 규모다. 동화기업은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에 그 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가 더해져 고품질의 MDF를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는 연 평균 6% 이상의 고성장에 따른 내수 경기 확대와 대만, 중국 등 외국 가구회사들의 잇따른 진출에 힘입어 VRG동화가 만드는 고품질 MDF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VRG동화는 MDF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지난 3월 6,600만 달러를 투자해 두 번째 생산라인을 착공했다.

VRG동화 실적도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115억원으로 전년 보다 18.4% 늘었고, 영업이익은 401억원으로 48.6% 급증했다. 영업이익률도 28.7%에서 36%로 대폭 확대됐다. 덕분에 동화기업도 최근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두 번째 생산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2017년에는 VRG동화 매출액이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화기업은 또 지난 5월 베트남 경제 중심지인 호찌민에 첫 해외 판매법인인 ‘동화 베트남’을 새로 설립했다. 이 법인은 하노이, 호찌민을 중심으로 동화자연마루 등 다양한 건장재 완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동화기업 관계자는 “베트남 경제가 급성장하자 건설 붐이 일어 아파트 신축 공사가 늘어나고 있다”며 “현지 건설회사를 상대로 영업을 강화해 마루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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