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31일부터 이틀간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타이완 가오슝(高雄)시와 자매결연 50주년 기념행사를 갖는다고 30일 밝혔다. 행사에는 서병수 부산시장과 천쥐 가오슝시장을 비롯한 가오슝 방문단 60여명(가오슝시 방문단 35명, 가오슝시 중ㆍ고생 25명)이 참가한다.
부산시는 1966년 6월 30일 가오슝시와 자매도시를 체결한 이래 가오슝 등축제 및 공무원 초청연수 참가, 가오슝 시립도서관 한국어 도서 증정(5,000여권), 중ㆍ고교생 자매학교 체결 및 상호방문, 항만포럼 참가, 상호 도시 방문 및 관광설명회 등 부산시의 첫 자매도시에 걸맞게 활발히 교류해왔으며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31일 오후 6시 40분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개최되는 기념식에는 천쥐 가오슝시장 뿐만 아니라, 스딩 주한타이베이대표부 대표가 참석,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천쥐 시장은 2006년 12월 시장으로 취임한 이래 연속 3선을 이뤄 능력을 인정받는 시장이며, 2008년 부산방문 이후 이번이 두 번째 공식 방문이다. 이번 방문에선 두 도시의 지속적인 교류 및 신뢰 협력관계 구축, 문화교류를 통한 선린우호 증진 등을 서병수 시장과 논의하게 된다.
기념식에 이어 양도시의 문화교류로 공연단의 기념공연이 펼쳐진다. 먼저 가오슝시 강산중ㆍ고 무용단이 펼치는 ‘국색천향(國色天香) 전통무용’은 모란꽃을 형상화환 무용 작품으로, 모란의 품위와 아름다움을 선보일 전망이다,
이어 부산 브니엘예술고 무용단의 ‘검무(劍舞)’공연이 진행되며, 한국 무용의 진수로 꼽히는 삼고무(三皼舞) 등의 공연이 뒤따라 펼쳐진다.
특히 기념식에 참여하기 위해 31일 방문하는 가오슝시 방문단은 이튿날 그랜드호텔에서 가오슝시의 관광ㆍ농업ㆍ수산ㆍ무역ㆍ경제 분야에 대한 판촉전을 벌이며, 이 밖에도 부산의 롯데자이언츠 구단과 부산아이파크 축구단 방문, 부산지역 우수 체육시설과 국제여객터미널 등을 둘러보는 한편 가오슝 강산중ㆍ고교 학생단은 부산 사상구 학장중학교와 교류활동도 벌인다.
부산시 관계자는 “가오슝시와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두 도시의 공동번영을 위해 서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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