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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수의 느린 풍경] 생강나무, 희망을 품다

입력
2016.10.3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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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한번 스치니 정신이 번쩍 난다. 기록적이라던 지난 여름 폭염의 추억은 온데간데 없다. 당장 겨울 날 준비도 못했는데 한창 단풍이 번지는 나무는 벌써 내년 봄을 대비하고 있다. 잎이 떨어진 자리마다 토실토실한 꽃눈과 잎눈이 앙증맞게 맺혀 있다.

생강나무의 겨울 눈
생강나무의 겨울 눈
이른 봄 노란 꽃을 피우는 생강나무
이른 봄 노란 꽃을 피우는 생강나무

생각나무는 이른 봄 잎이 나기 전에 초록빛이 살짝 감도는 샛노란 꽃을 피운다. 개화시기가 비슷해 산수유와 헷갈리기도 하는데, 산수유보다 꽃자루가 짧아 가지에 다닥다닥 붙은 모습이다. 잎을 따서 비비면 상큼하고 싸~한 생강 향이 진하게 풍긴다. 나무 껍질은 산수유에 비해 매끈하고, 넓은 잎도 노랗게 단풍이 들어 산수유의 그것보다 훨씬 곱다.

올 겨울도 곧 일상이 될‘기록적인 추위’에 움츠리기보다 마음속에 새봄의 희망 하나쯤 품고 살아갈 일이다.

여행팀 차장 chois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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