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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중부서 36년만의 강진… 사망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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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중부서 36년만의 강진… 사망자 없어

입력
2016.10.3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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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브리아주 노르차에 있는 성 베네딕트 수도원이 30일 지진으로 무너진 현장. 노르차=ANSA AP 연합뉴스
움브리아주 노르차에 있는 성 베네딕트 수도원이 30일 지진으로 무너진 현장. 노르차=ANSA AP 연합뉴스

8월 대지진으로 300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한 중부 이탈리아에서 또다시 진도 6.6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30일(현지시간) 오전 7시40분쯤 이탈리아 중남부에서 진도 6.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EMSC에 따르면 진앙은 로마에서 북쪽으로 132㎞, 페루자에서 남서쪽으로 68㎞ 떨어진 움브리아주 노르차에 가깝다. 26일 발생한 지진(진도 5.5)의 진앙과도 인접해 있어 지난 몇 달 간 수차례 지진의 피해를 입은 것이다. 지면으로부터 진원의 깊이는 10㎞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을 1980년 이탈리아 전역을 강타한 진도 6.9 지진 이후 최대 규모라고 분석했다. EMSC는 이탈리아는 물론 아드리아해 건너편까지 지진의 여파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탈리아 시민방위청은 낮 12시(한국시간 오후 8시)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없으며 부상자도 10여명 안팎이라고 밝혔다. 인명피해가 적었던 것은 나흘 전 있었던 지진으로 다수의 시민들이 위험지역에서 대피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다만 노르차의 700년 된 성 베네딕트 수도원을 비롯해 다수의 건물이 무너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지진 피해를 입은 마르케주 우시타시의 마르코 리날디 시장은 안사통신에 “먼지구름이 일어났다. 차에서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지옥을 봤다”고 증언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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