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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의 달인' 이승현, 승부 가른 '18번 홀' 퍼팅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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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의 달인' 이승현, 승부 가른 '18번 홀' 퍼팅의 힘

입력
2016.10.3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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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샷을 날리고 있는 이승현/사진=KLPGA

[인쳔=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현장의 변덕스러운 날씨가 변수로 떠오르면서 결국 누가 컨디션 조절을 잘하고 집중력을 잃지 않느냐의 싸움이었다. 끝까지 침착했던 이승현(25ㆍNH투자증권)이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 끝에 이정은5(28ㆍ교촌F&B)을 따돌리고 시즌 2승에 성공했다.

이승현은 30일 인천 서구의 드림파크 컨트리클럽(파72ㆍ6,71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혼마골프ㆍ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 상금 5억원ㆍ우승상금 1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작성했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199타가 된 이승현은 무서운 추격전을 전개한 이정은(15언더파 201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지난 7월말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이후 3개월 만에 시즌 2승 및 통산 5승을 달성했다.

이날 대회장의 선수들은 오전과 오후의 사뭇 달라진 날씨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다. 선수와 갤러리들은 두꺼운 패딩이나 외투를 걸치고 홀을 이동해 다녔다. 그러나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 탓에 쌀쌀했던 오전 라운딩과 달리 오후 들어서는 바람이 불지 않고 햇볕이 내리쬐어 따뜻해졌다. 선수들로서는 컨디션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승현 역시 전반에 버디만 6개로 선두를 질주하다 후반 들어 보기 2개를 범하는 등 다소 들쭉날쭉했다. 그럼에도 마지막 순간 본인 특유의 침착함을 유지했던 것이 주효했다.

17번 홀(파3)까지 공동 선두였던 둘의 승부는 18번 홀(파4)에서 갈렸다. 이정은이 갑작스런 퍼팅 난조로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는 사이 이승현은 침착한 퍼팅으로 버디를 낚아 승부를 갈랐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특기 활동으로 골프를 시작해 2010년 투어에 뛰어든 이승현은 올 시즌 전까지 세기가 부족한 편이지만 퍼팅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였다. 루키 시즌 평균 퍼팅 성공률 4위에 오른 뒤 지난해까지 매년 4위 이내에 들었다. 성격이 침착해서 퍼팅이 특기라고 스스로를 소개할 만큼 이승현은 퍼팅에 자신이 있다. 차분함의 힘은 이날 18번 홀에서 여실히 증명됐다.

이승현은 "가벼운 마음으로 나왔는데 결과가 좋아 굉장히 뿌듯하다"며 "날씨가 워낙 춥고 초반에 버디를 많이 잡으면서 힘을 많이 썼다. 15번 홀(파4)에서 처음 리더보드를 봤는데 그때 2등으로 뒤집힌 줄 알았다. 바짝 긴장하고 따라가야겠다는 생각에 공격적으로 쳤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7번째 멀티 우승자로 우뚝 선 원동력은 기존의 강점을 유지한 가운데 드라이브 샷 평균 비거리(244.51야드ㆍ약 224m)를 꾸준히 늘리면서다. 이승현은 "시즌 전부터 비거리를 늘이겠다는 생각이 가장 커서 비거리 훈련을 많이 했다. 지금 정도의 거리라면 내 감각적인 부분이나 정교함으로 승부수를 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안정된 그린 적중률(72.22%ㆍ20위)과 강점인 퍼팅(29.71개ㆍ3위)이 어우러진 결과 평균 타수(70.90ㆍ3위)에서 박성현(23ㆍ넵스), 고진영(21ㆍ넵스)과 빅3를 구축하게 됐다. 이날 우승으로 대상 포인트에서도 고진영(562)ㆍ박성현(561)에 이은 3위(482)로 뛰어올랐다.

투어 10년차 이정은은 2015년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이후 통산 6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무산됐다. 관심을 모았던 안신애(26ㆍ해운대비치 골프앤리조트)는 공동 5위(12언더파 204타)에 그쳤고 박성현과 대상 포인트를 다투는 고진영은 공동 15위(10언더파 206타)였다.

인쳔=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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