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도부는 30일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여야가 동의하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강력 촉구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김성원 대변인이 전했다.
거국중립내각은 역대 정권 임기 말 여러 차례 거론됐으나 엄밀한 의미에서 거국내각이 실제 구현된 적은 없다. 1992년 10월 출범한 현승종 내각이 거국내각으로 거론되기도 하지만, 당시 2개월간 대선 관리에만 집중했고, 현 총리 임명에도 대통령의 의사가 반영됐다.
새누리당은 또 검찰에 이날 오전 비밀리에 귀국한 최순실씨를 긴급 체포, 엄정한 수사를 통해 엄벌하고 이 사건 관련 모든 기관 수사에도 박차를 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은 이번 사건 관련 책임 있는 모든 인사에 대해 대폭적인 인적쇄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촉구하기로 했다.
김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선도적, 적극적으로 이번 사태를 수습해 나갈 것”이라며 “야당도 국정 혼란을 부추기기보다는 국정 수습을 위한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화 기자 yaa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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