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장’이라던 당초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채 소비자들의 관심에서 조금씩 멀어져 온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ㆍ일임형 기준)의 수익률이 점점 기지개를 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은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를 2, 3배 웃돌았다.
30일 금융투자협회가 출시 3개월이 넘은 증권사와 은행 25곳의 193개 ISA 모델포트폴리오(MP) 상품을 조사한 결과, 이들 MP의 최근 6개월간 전체 평균 수익률(4월29일~9월30일)은 2.08%로 집계됐다. 이는 시중은행들의 6개월 정기예금 평균금리(1.14%)보다 0.94%포인트 높다. ISA의 6개월 평균 수익률을 연이율로 환산하면 4.16%로 시중은행들의 1년 정기예금 평균금리(연 1.28%)의 3배 이상이라는 게 금융투자협회의 분석이다. 업권별로는 증권사의 MP평균 수익률이 2.16%로 은행 MP의 평균 수익률(1.79%)보다 높았다. 협회 관계자는 “증권사의 리서치 강점, 운용기법 등이 자산배분, 펀드선정 및 자산 리밸런싱에 반영되면서 증권사 MP의 수익률이 은행 대비 비교적 높았다”고 분석했다. 유형별 평균 수익률은 ▦초고위험형 3.85% ▦고위험형 3.21% ▦중위험형 1.75% ▦저위험형 0.79% ▦초저위험형 0.29%로 각각 집계됐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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