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덩이’ 둘째 딸과 고생한 아내에게 바치는 선물이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29)이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을 작렬했다. 그는 30일(한국시간) 아우크스부르크 WWK아레나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최강 바이에른 뮌헨과 9라운드 홈경기에서 0-3으로 뒤진 후반 23분 만회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 9경기 만에 첫 득점이었다. 구자철은 득점 뒤 오른 엄지를 입에 갖다 대는 ‘젖병 세리머니’로 눈길을 끌었다. 알고 보니 현지시간 경기 당일 새벽 딸을 낳았다. 2013년 6월 결혼한 그는 이듬해 3월 첫째 아들을 얻었고 이날 둘째 딸이 태어났다. 구자철은 원래 득점하면 동료들과 ‘요람 세리머니’를 펼칠 계획이었지만 0-3으로 크게 뒤진 상황이라 1분 1초가 아까워 ‘젖병 세리머니’로 대신했다. 구자철과 한솥밥을 먹는 지동원(25)도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오스트리아 프로축구 잘츠부르크 황희찬(20)은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황희찬은 같은 날 SV리트와 13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36분 결승골을 터트려 소속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3일 장폴텐과 9라운드(시즌 1ㆍ2호골)에 이은 시즌 3호골이자 2경기 연속 득점이다.
신지애,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서 역전 우승
신지애(28)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히구치 히사코 미쓰비시 전기 레이디스 대회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신지애는 30일 일본 사이타마현 무사시가오카 골프클럽(파72ㆍ6,58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정상에 올랐다. 이지희(37)를 1타 차로 따돌린 역전 우승이었다. 우승 상금은 1,440만 엔(1억5,000만 원). 시즌 3승을 올린 신지애는 JLPGA 투어 통산 승수를 13승으로 늘렸다. 이지희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서 3라운드를 시작한 신지애는 9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는 등 전반에만 4타를 줄여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호날두 해트트릭 이름값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호날두는 30일(한국시간) 알라베스 원정 10라운드에서 0-1로 뒤지던 전반 17분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전반 33분 카림 벤제마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후반 39분 알바로 모라타의 쐐기골에 이어 후반 43분 호날두가 팀의 네 번째 득점이자 자신의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득점 사냥을 마무리했다. 바르셀로나는 캄프누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하피냐의 결승골에 힘입어 꼴찌 그라나다에 1-0으로 신승했다.
MLB 브리튼ㆍ얀선, 올해의 구원투수
미국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마무리 투수 잭 브리튼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소방수 켄리 얀선이 올해의 구원투수로 각각 선정됐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리는 2016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두 선수에게 각각 마리아노 리베라상, 트레버 호프먼상을 수여했다. 이 상은 메이저리그에서 기념비적인 업적을 넘기고 은퇴한 두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를 기리고자 2014년 신설됐다. 아메리칸리그 최고 마무리에게는 마리아노 리베라상, 내셔널리그 최고 마무리에게는 트레버 호프먼상이 주어진다. 김현수의 팀 동료인 좌완 브리튼은 올해 69경기에서 67이닝을 소화하며 2승 1패 47세이브, 평균자책점 0.54의 성적을 냈다. 단 한 번의 블론 세이브도 기록하지 않았다.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는 얀선은 올해도 뛰어난 활약으로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등극에 힘을 보탰다. 71경기 68⅔이닝에 나와 3승 2패 47세이브 평균자책점 1.83의 성적을 거뒀다. 한국ㆍ일본에 이어 미국에서도 철벽 마무리 솜씨를 뽐낸 오승환(34ㆍ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내셔널리그 최고 마무리 후보 8인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인 올해 76경기 79⅔이닝에 나가 6승 3패 1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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