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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촌지 의혹’ 최순실 소환조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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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촌지 의혹’ 최순실 소환조사 검토

입력
2016.10.3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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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보강해 특정감사로 전환

지난 25일 박용범 청담고 교감이 정씨 출결 의혹과 관련해 쏟아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한 뒤 교내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지난 25일 박용범 청담고 교감이 정씨 출결 의혹과 관련해 쏟아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한 뒤 교내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교육청이 30일 오전 전격 입국한 최순실(60)씨를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씨 딸 정유라(20)씨가 다니던 고등학교 교사들에게 최씨가 촌지를 주려 했는지 직접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기존 감사 인력을 대폭 강화해 현재 실시 중인 조사를 특정감사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날 서울시교육청은 최씨를 소환해 딸 정씨의 출결 특혜 등을 청탁하며 청담고등학교 교장과 교사 등에게 실제로 돈봉투를 건넸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종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은 “최씨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에게 물어 최씨가 소환에 응할 의사가 있는지 타진해보는 방향으로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씨가 소환에 불응할 경우 교육청에서 최씨를 강제 소환해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은 없어 당사자 조사가 실제로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또 서울시교육청은 정씨 출결 처리 특혜 의혹을 가리는 조사에 감사관실 직원 4명과 시민감사관 2명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출결 관리 장학에 장학사 3명, 촌지수수 의혹 등 감사에 감사관실 직원 3명이 현장에 나가 조사를 벌여 왔다.

이번 특정감사에 새로 포함된 시민감사관은 공공기관이 공정한 감사를 하도록 감시하고 관련 업무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민간인으로, 시민단체 관계자와 회계사 언론인 등 경력자로 구성됐다. 이들은 31일 학교에 감사장이 설치된 뒤부터 상시 감사에 나선다. ▦2011년 체육특기학교로 지정된 과정 ▦2012년 정씨 입학 경위 ▦승마협회 공문 진위 여부 ▦실제 대회 및 훈련 참가 여부 ▦금품 수수와 외압 등이 특정감사 대상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대회 출전 및 훈련 참가 여부를 가리기 위해 승마협회에도 업무협조 공문을 이미 발송했다. 전창신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실 사무관은 “앞으로 교사들뿐 아니라 정씨와 함께 학교를 다녔던 졸업생의 연락처를 취합해 당시 정황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하고 추가 제보도 받아 의혹을 전방위로 감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fac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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