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이슬람수출신용투자보험공사(ICIEC)와 우리 기업의 이슬람 43개국 해외프로젝트 진출 지원을 위한 재보험 협정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ICIEC는 이슬람개발은행의 자회사로, 43개 이슬람 회원국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 1994년 설립된 다국적 이슬람개발금융기구다.
이번 협정은 우리 기업이 ICIEC 회원국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할 때 필요한 수출금융, ICIEC 회원국에 대한 투자 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무역보험공사 관계자는 “이번 협정으로 해외 프로젝트의 위험이 분산돼 우리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슬람 최대 수출신용기관인 ICIEC의 금융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리 기업이 중동, 아프리카 등 이슬람 시장으로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또 리스본에서 열린 국제신용투자보험자연맹(BU) 연차총회에 참석했다. 김 사장은 글로벌 수출신용기관(ECA)들과 함께 이란, 터키 등 주요국 프로젝트 협력 방안, BU 참가국 확대에 따른 협력 채널 다변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BU에는 동유럽, 중동 등 신흥국 ECA가 새로 가입해 회원기관이 67개국 79개로 늘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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