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전역을 경유하는 호남선 KTX열차가 일부 증편되고, 노선도 연장된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누리당 정용기(대전 대덕구) 의원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28일 선로배분심의위원회를 열고 용산역을 출발해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KTX열차편을 18회에서 22회로 4편 늘리기로 의결했다. 증편되는 열차 중 2편은 서울역을 출발하는 것으로 결정돼 앞으로 서울역에서도 서대전역을 오갈 수 있게 됐다.
또 익산까지만 운행하던 일부 열차를 목포와 여수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서대전역을 경유해 익산까지만 운행하던 KTX 중 4편은 목포까지, 4편은 여수까지 연장 편성된다.
정 의원은 지난 25일 국회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서 국토부 장관에게 “지난해 4월2일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 용산-서대전-광주, 목포, 여수역을 운행하던 KTX가 62편에서 18회로 감축되고 노선도 용산-서대전-익산까지 축소됐다”며 “이로 인해 대전지역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어왔고 열차 증편과 노선을 연장하라는 목소리가 이어져 왔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또 수서발 KTX노선의 서대전역 경유 누락도 따졌다. 그는 “수서발 KTX노선을 운영하는 SR이 고속철도 노선 운영면허만 승인을 받아서 그렇다고 하는데 면허는 추가로 발급받을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서울 강남과 강동권에서도 서대전역을 왕래하는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서발 KTX노선이 서대전역을 경유하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 의원은 “국토교통부가 수서발 KTX 개통 시 이용 수요, 차량운영 여건 등을 고려하여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며 “앞으로 국토부, 코레일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열차편이 증편되도록 하고, 수서발 KTX도 서대전역을 경유하도록 국회 국토위 차원에서 계속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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