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28일 “만약 북한의 위협이 지속한다면 앞으로 그것(THAADㆍ사드)이상의 추가적인 조치(such more steps)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미 고위급 전략협의 참석차 방한중인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서울대국제대학원에서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한 동맹의 대응’을 주제로 가진 특강에서 “우리는 지속적으로 우리 스스로와 동맹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조치를 해야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때때로 이런 조치들은 사드처럼 중국을 겨냥하지 않는데도 중국이 싫어할 수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사드 이상의 조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대북제재와 관련“북한은 중국에 (경제적으로) 매우 의존적”이라며 "대북제재에 중국이 특별한 책임을 갖고 있다"며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6자회담과 관련해서는 “우리의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이 비핵화 관련 대화 자체를 거부하는 상황인 만큼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이날 오후 서울에서 블링큰 부장관을 만나 제4차 고위급 전략회의를 가졌다. 양측은 북한의 최대 외화 수입원인 석탄 수출에 대한 통제 강화 등 강력하고 실효적인 대북 압박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블링큰 부장관은 29일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외교 당국자들을 만나 대북제재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갖는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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