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문 NC 감독(왼쪽). 김태형 두산 감독/사진=연합뉴스
[잠실=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정상을 향한 마지막 관문 앞에서 두산과 NC가 만났다.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개막을 하루 앞둔 28일 잠실구장에서 KS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도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는 숨기지 않았다.
페넌트레이스에서 한 시즌 최다승(93승) 기록을 세우고 KS에 직행한 디펜딩 챔피언 두산은 시종일관 여유를 잃지 않았다. "2연패에 욕심이 난다"고 밝힌 김태형(49) 두산 감독은 " 준비를 잘 하겠다. 목표를 꼭 이루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두산 투수 유희관(30)은 "경기를 하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했다. 쉬면서 왜 KS에 직행하면 좋은 지를 느꼈다. 힘이 있으니까 투수들도 더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플레이오프(PO)에서 LG를 꺾고 창단 후 첫 KS에 오른 NC는 간절함을 내세웠다. 특히 이전까지 준우승만 3차례에 그쳤던 김경문(58) NC 감독은 첫 우승을 향한 소망을 드러냈다. 김경문 감독은 "많이 간절하다. 2등을 하면 가슴이 많이 아프다. 이번 기회에는 나에게 있는 '2등 타이틀'을 깨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NC 베테랑 이호준(40)은 "KS를 몇 년간 TV로만 시청했다. 가슴에 뭉클함을 묻고 있었는데, 그걸 풀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며 "이런 기회가 언제 올지 모른다. 우승으로 멋지게 마무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 팀 만남은 NC의 중심 타선인 '나테이박(나성범, 테임즈, 이호준, 박석민)'과 두산의 선발진 '판타스틱 4(니퍼트,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NC 박석민(31)은 "4명의 두산 선발도 사람이기 때문에 실투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 이를 놓치지 않으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유희관은 "우리 팀 선발들은 컨트롤이 좋은 선수"며 공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두산 주장 김재호(31)은 "우리는 리그 최고 선발진을 가지고 있다. 공격과 수비, 주루 모두 성적으로도 앞선다. 빈틈이 없는 팀이다"고 말했다.
사령탑들이 꼽은 승부의 키는 '타선'에 있다. 김태형 감독은 "테이블 세터가 얼마나 진루를 하느냐에 따라 경기의 승부가 좌우될 것"으로 봤고, 김경문 감독은 "상대 선발들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우리 타자들이 분발해야 한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KS 1차전에서는 두산 니퍼트(35)와 스튜어트(30)가 맞대결을 펼친다. 니퍼트는 올해 22승(3패)을 올리며 다승 1위와 평균자책점 1위(2.95)을 올린 특급 에이스다. 김태형 감독은 "말이 필요 없이 당연히 니퍼트가 1선발로 나가야 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맞서는 김경문 감독은 "스튜어트가 지금 컨디션이 가장 좋다. 믿고 기용한다"고 말했다.
잠실=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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