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7시즌 여자프로농구가 29일 경기 용인체육관에서 열리는 용인 삼성생명과 아산 우리은행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29일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의 시즌 첫 경기는 올 시즌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삼성생명이 개막전 상대로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우리은행을 지목하면서 성사됐다. 여자프로농구는 6개 구단이 돌아가며 타이틀 스폰서를 맡는데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팀이 홈 개막전 상대를 정하게 돼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4년 연속 우승 멤버 가운데 가드 이승아(24)가 임의탈퇴 신분이 됐지만 임영희(36), 양지희(32), 박혜진(26) 등이 건재하고 이은혜(27), 홍보람(28), 김단비(24) 등 백업 멤버도 탄탄해 여전히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힌다. 외국인 선수 모니크 커리(33)도 국내 무대에서 세 시즌을 뛰며 기량이 검증됐다. 위성우(45) 우리은행 감독은 “사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잘 안돼서 걱정이었는데 삼성생명이 우리를 (우승후보로)지목해줘서 다행”이라고 짐짓 여유를 보였다. 이에 맞서는 삼성생명은 최근 박정은(39), 이미선(37), 김계령(37) 등 팀의 주축들이 차례로 은퇴해 전력 누수가 컸지만 지난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임근배(49) 감독이 세대교체를 통해 명가 재건을 꿈꾸고 있다.
여자프로농구에도 여러 변화가 눈에 띈다. 우선 지난 시즌까지 강원도 춘천을 연고지로 삼았던 우리은행은 충남 아산으로 이사를 갔다. 이순신체육관이 새 홈코트다. 팀명 역시 우리카드 한새에서 위비로 변경했다.
사령탑이 바뀐 팀도 3개나 된다. 청주 KB스타즈는 안덕수(42) 감독을, 인천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까지 부천 KEB하나은행에서 코치로 몸담고 있던 신기성(41) 감독을 선임했다. 부정귀화‘첼시리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KEB하나은행은 이환우(44) 감독대행 체제로 간다.
또 이미선(삼성생명), 변연하(36ㆍKB스타즈), 신정자(36), 하은주(33ㆍ이하 신한은행) 등 베테랑 선수들이 유니폼을 벗은 반면 박지수(18ㆍKB스타즈), 나윤정(18ㆍ우리은행), 차지현(18ㆍKDB생명) 등 올 시즌 드래프트를 통해 뽑힌 루키들이 가세한다.
이밖에 비디오 판독 규정에 관한 소폭 변화가 생겼다. 터치 아웃 상황에만 한해서 각 팀마다 단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지며, 오심으로 판단돼 판정이 반복될 경우 한 번 더 기회가 주어진다. 하지만 정심으로 판단돼 원심이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 남은 시간에서 더 이상의 비디오 판독 요청은 불가능하다. 주말과 공휴일 경기 시간은 기존 오후 2시에서 오후 5시로 늦춰졌다.
한편 이번 시즌은 2017년 3월6일까지 팀 당 35경기씩 치러 정규리그 3강을 가리며 정규리그 2, 3위가 3전 2승제의 플레이오프를 거쳐 3월16일부터 5전 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벌인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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