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왜 이런 날강도 같은 짓들을 하는지, 한국이 이렇게까지 추락할 수 있냐”며 “지금이라도 전 인력을 동원해서라도 관련기관 사무실 압수수색을 전면적으로 시행해 증거가 인멸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도 지금 해야 한다”며 “관련자들이 다 부인하고 있지 않느냐. 정호성 부속비서관,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이 부인한다는 건 증거인멸의 징후”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매일 희한한 일이 발생해 정말 사실이라고 믿고 싶지 않다”며 K스포츠재단이 롯데로부터 70억원을 모금했다가 롯데가 압수수색 들어가기 1주일 전 돌려줬다는 보도와 관련, “정경유착이 정점에 달하는 일일뿐더러 롯데에 대한 수사가 이뤄질 것을 재단이 알고 돈을 돌려줬다는 것이며 이걸 알려줄 사람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건 수사를 통해서 밝힐 수밖에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번 게이트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차은택씨가 재단 관련 이권을 차지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광고회사 지분을 강제로 매입하려 했고, 이와 관련해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지분을 넘기라고 해당 회사를 협박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이런 날강도 같은 짓을 해요? 무슨 이런 X들이 진짜 있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문제와 관련, “4년 전 이미 이명박 정권에서 추진하다 거센 국민 반발로 무산된 것”이라며 “아직 과거사 정리가 명확히 안됐다. 우리는 36년간 일본군의 군홧발에 무고한 인간 유린을 당하고 희생됐다”고 반대 입장을 말했다. 이어 “그런데 군사적으로 일본과 손잡겠단 건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민주당은 야권공조를 통해 정보보호협정 체결을 저지하겠다. 국방부는 또 국민 분노하게 만들 협정 추진을 중단해라. 분명 경고했다. 국회에서 통과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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