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버지니아 주에서 그냥 이기는 게 아니라, 압도적인 승리를 해야 합니다.”
테리 매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는 지난 8일 낮 페어팩스 카운티 ‘노던 버지니아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진행된 소수계 유권자 대상 유세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승리뿐만 아니라 버지니아 주 전역에서 민주당 연방의원 후보들의 압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래야만 공화당이 주도하는 연방 하원의 방해를 받지 않고 1기 클린턴 행정부가 유권자들에 약속한 공약을 이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컬리프 지사는 유세 후 기자와 따로 만나서는 “버지니아 지역에 많이 거주하는 한인들은 한국을 위해서라도 클린턴을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김정은 정권과의 조건 없는 대화를 주장하고 한국과 일본의 핵무기 개발을 용인한다는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한반도 지역에 긴장이 초래될 것이라는 논리다. 그는 “클린턴 후보는 강한 한국이 미국 국익에도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라면서 “클린턴 행정부는 한국과의 교류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클린턴의 측근으로 클린턴 행정부에서 상무장관 후보로도 거론되는 매컬리프 지사는 클린턴과 트럼프는 경륜과 자질 측면에서도 우열이 극명하다는 입장이다. “클린턴은 연방 상원의원 및 국무장관을 지낸 경험과 함께 능력도 있다”며 “그가 대통령이 되면 한미동맹은 더욱 강화될 것이고 한미간 무역규모도 늘어날 것”이라고 낙관했다.
매컬리프 지사는 “한인 유권자들에게 좋은 소식은 트럼프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대통령이 되지 않고 클린턴이 당선될 것이라는 사실”이라며 “클린턴 후보는 전 세계와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무역을 증진시키는 등 협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어팩스(버지니아)=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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