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대선이 막바지에 돌입한 가운데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분리한 판세를 뒤집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히스패닉과 흑인 지지율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상당한 열세를 보이고 있는 트럼프 후보가 동영상 광고를 제작하며 인도계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캠프 공개한 29초짜리 동영상은 트럼프가 최근 뉴저지주에서 열린 인도계 공화당 지지자들의 자선행사에서 한 연설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그는 동영상에서 힌두어로 ‘아비 키바 트럼프 사카(이번에는 트럼프 정부)’라고 말하며 인도계 미국인들의 관심을 자아냈다.
일부 이민자들에 대한 트럼프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트럼프는 인도계 미국인들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내렸다. 트럼프는 자선행사에서 “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인도 및 힌두교 공동체는 백악관에 진정한 친구를 두게 될 것이다. 이에 대해 약속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동영상에서 “미국과 인도는 이슬람 근본주의에 함께 맞서야 한다”며 “우리는 힌두인과 인도를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클린턴과의 지지율이 10% 안팎으로 벌어져 비상이 걸렸다. 25일 발표한 AP통신과 리서치업체 GfK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지지율은 37%로 클린턴(51%)에 무려 14%포인트 차이로 뒤졌다.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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